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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칼럼] 민심의 ‘역주행’
2021년 04월 13일 (화) 11:34:56 박종철 논설주간 webmaster@charmnews.co.kr

   
지난 2016년 11월12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는 집회 측 추산 100만 여명이 모여 ‘이게 나라냐’고 외쳤다. 이후 집회 규모는 걷잡을 수 없이 커져 전국에서 수 백 여명이 참여했다 최순실에 의한 국정농단 사태가 벌어지자 분노한 국민들이 광화문 광장에 뛰쳐나와 촛불을 들었던 것이다.

집회에는 정의와 양심, 그리고 희망과 절망이 교차했고 대한민국의 정치적 미래는 그만큼 불투명 했다. 결국 2017년 3월10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을 파면하면서 집회는 막을 내렸다. 그리고 박근혜가 파면된 후 5월9일에 실시한 제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제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취임 초반에는 국민들의 기대를 반영이라도 하듯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80%를 오르내렸다. 역대 최고치다. 여기에 남북관계가 호전되면서 문 대통령의 입지는 더욱 강화됐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4월15일 실시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 민주당은 크게 승리해 지역구와 비례를 합해 모두 180석을 확보했다.

그러나 이들의 거대한 힘은 서민경제나 정의를 위해 쓰이지 못하고 불필요한 쇠방망이 역할에 충실했다. 흡사, 삼국지에 등장하는 “조자룡이 헌 칼 쓰듯 한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개혁에 ’개혁‘만 노래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서민들의 밥그릇은 점점 더 낡아가고 소득격차는 크게 벌어졌지만 이들은 여전히 ‘개혁과 변화’를 외쳤다. 개혁에 대한 성과도 나온 게 없을 뿐더러 거기에 거는 희망도 있을 리가 없지만 지금도 이들은 개혁을 부르짖고 있다. 반에 반도 결과를 내지 못한 검찰개혁에서 부터 마무리가 덜 된 ‘공수처’에 이르기까지 오로지 개혁뿐이다. 굳이 개혁에 대한 성과를 내놓으라면 윤석열을 정치적인 인물로 키운 것이 전부다.

그래서 지난 7일 치러진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패했다. 서울·부산 유권자들이 이들의 교만과 어리석음을 표로 응징한 셈이다. 특히 서울·부산지역 유권자 중 40대를 제외하고 모든 연령층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했다는 대목은 민주당의 입장에서 볼 때 뼈를 맞은 것이나 다름없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이 ‘개혁’을 외치는 사이, 민심은 이들과 등을 돌리며 역주행을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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