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16일 세월호 참사 6주기를 앞두고 (사)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와 4.16연대는 1일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 관련 21대 총선 낙선 후보자 명단을 발표했다.

이 명단에는 우리 지역의 김태흠 후보를 비롯해 기독자유통일당의 비례대표로 출마한 주옥순 후보를 비롯해 미래통합당 김용남, 김진태, 김태흠, 민경욱, 배준영, 심재철, 안상수, 정유섭, 정진석, 주호영, 차명진, 하태경, 황교안 후보 등 13인과 조원진 우리공화당 후보, 홍문종 친박신당 비례후보, 이정현 무소속 후보 등 총 17인 등이 포함됐다.

지난 공천 부적격자 명단과 비교하면 기독자유통일당 주옥순 후보와 미래통합당 민경욱 후보가 추가됐다. 공천과정에서 배제되거나 경선에서 탈락한 이진숙, 이주영, 안홍준 후보는 이날 낙선 명단에서 빠졌다.

이들은 △세월호 침몰에 원인을 제공한 인물 △세월호 승객 구조 방기에 책임이 있는 인물 △세월호 참사의 수사와 조사를 방해하고 진실을 은폐한 인물 △피해자 가족과 민간인을 불법 사찰하는 데 책임이 있는 인물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왜곡하거나 피해자를 모욕하는 데 관여한 인물을 기준으로 낙선 후보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태흠 후보는 세월호 참사 진실 왜곡, 피해자 모욕·비방, 조사 방해 등이 선정 이유로 꼽혔다.

이들에 따르면 김태흠 후보는 2014년 8월 1일, 복수의 언론기자들을 상대로 국회 본청 앞에서 19일째 단식 농성중인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에 대해, "(본청 앞에) 줄 치고 옷(빨래) 걸어놓고, 그게 모양새가 뭐냐. 그 모습이 노숙자들이 하는 것 같은 느낌"이라면서, "정의화 국회의장이 (유족들의) 농성을 허가해줘서 그런 거다. 무슨 일이 있으면 억울할 때마다 (국회에) 와서 그러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 한 바 있다.

또, 2017년 사회적참사진상규명법(2기 세월호진상규명특별법) 표결에서 반대표를 행사했다. 이는 국가의 책임과 정부의 범죄에 대한 진실규명과 책임추궁에 대한 거부로 볼 수 있다는 주장이다.

피해자 가족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운동이 제한되는 만큼 SNS를 중심으로 21대 총선 낙선운동을 전개할 것"이라면서 "7000명이 넘는 4.16연대 회원들을 중심으로 낙선운동 인증샷과 투표참여운동을 병행할 것"이라고 했다.

이태호 4.16연대 상임집행위원장은 "(SNS운동에) 분명 한계는 있지만 SNS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월호 참사 후 19대와 20대에 걸쳐 고약하게 활동한 후보들이 있다면 내부 논의 후 오프라인 운동도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