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불과 한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세월호 단체들이 각 정당에 공천 부적격자 18명의 공천을 철회 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 18명 중 김태흠 후보가 포함되면서 선거 과정에서 보령·서천 유권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여부가 지역 정가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와 4월16일의 약속 국민연대(4.16연대)는 1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참사와 그 이후의 진실은폐 및 피해자 핍박에 책임이 있는 인물 18명의 명단을 발표하고 각 당에 이들의 공천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발표된 18명은 우리 지역의 현역 국회의원인 김태흠 후보 등 14명이 미래통합당 소속이며, 무소속이 2명, 자유공화당과 친박신당이 각각 1명씩 포함돼 있다.

이들 단체들은 "지난 3월 3일 (사)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와 4.16연대는 각 정당 21대 총선 공천(심사)관리위원회에 '4.16세월호참사와 그 이후의 진실은폐 및 피해자 핍박에 책임이 있는 인물을 공천에서 배제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면서 "우리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이미 여러명의 부적절한 인물들이 정당의 공천을 받았거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라며 이날 명단발표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이 밝힌 공천 부적격자 선정기준은 ① 세월호 침몰에 원인을 제공한 인물 ② 세월호 승객에 대한 구조 구난 방기에 책임이 있는 인물 ③ 세월호 참사의 수사와 조사를 방해하고 진실을 은폐하는데 책임이 있는 인물 ④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과 민간인을 불법으로 사찰하는데 책임이 있는 인물 ⑤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왜곡하거나 피해자를 모욕·비방하는데 관여한 인물 등이다.

이들 단체들은 김태흠 후보는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왜곡하거나 피해자를 모욕·비방하는데 관여했고, 세월호 참사의 수사와 조사를 방해하고 진실을 은폐하는데 책임이 있는 인물'이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성역없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국민과 모든 생명이 존중받는 안전한 사회로 나아 가려면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부터 과거의 잘못을 청산하고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며 "이미 공천되었거나 출마를 결심한 당사자들 스스로 피해자 가족들과 시민들에게 잘못을 시인하고 출마를 단념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주연 4.16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은 "추후 참사 책임자들이 정치하는 현실을 다시 보지 않도록 집중 낙선 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