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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민간인체육회장은 누가?
자천·타천으로 3명의 후보 거론…1월 4일 선거
정치와 체육 분리 취지로 제육진흥법 일부개정
예산권 가진 지자체가 정치적으로 악용 우려도
2019년 12월 16일 (월) 11:33:39 김종윤 기자 jjong8610@hanmail.net
   

보령시체육회가 오는 1월 4일 초대 민간인체육회장 선출을 앞두고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정치와 체육을 분리하자는 취지로 1월 19일 공포된 지자체단체장·의원의 '체육단체장 겸직'을 금지하는 국민체육진흥법 일부 개정법률안 공포에 따라 2020년 1월 16일부로 법을 시행하게 된다.

그간 체육회장을 겸임한 지자체장들이 선거운동에 체육회 조직을 동원하는가 하면, 자신의 선거운동을 한 지지자들을 체육회 임직원으로 임명하는 일이 종종 발생해 왔다. 이에 정치와 체육을 분리하자는 게 이번 법 개정의 취지다.

이에따라 보령시체육회도 개정법률안에 따라 12월 24일~25일 후보자 등록신청을 받고, 26일부터 1월 3일까지 선거운동 기간을 거쳐 오는 1월 4일 투표를 통해 보령시 최초의 민간인 체육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보령시체육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보령시체육회장 선거는 충청남도체육회의 시·군·구체육회장 선거 가이드라인에 따라 총 150명의 선거인단이 투표에 참여하게 된다.

선거인단은 보령시체육회 소속 26개 정회원단체 종목별 회장이 1표씩 행사하게 되며, 16개 읍·면·동 체육회 중 보령시체육회로부터 인준받은 10개 읍·면·동 체육회장이 1표씩 36명이 이미 확정돼 있다.

나머지 114명의 선거인단은 26개 정회원단체의 대의원들 중 동호인 수에 따라 추첨에 의해 결정될 예정으로 이 규정에 따르면 배드민턴이나 야구 등 동호인들의 숫자가 많은 종목은 최대 8~9명까지 투표권이 주어질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체육관계자들은 그간 보령시체육회가 지역 경제인이나 생활체육 중심으로 운영되다보니 엘리트(전문) 체육 부분에 관심이 적었으며, 이번 체육회장 선거에서도 엘리트 체육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보령시 체육발전과 운영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체육회장을 뽑는 선거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대의원 자격에서부터 전문 체육인들이 소외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간 보령시체육회가 각 종목별 우수선수 육성이나 스포츠 활성화보다 도민체전에 더 관심을 기울여 왔던 것도 이같은 지적과 궤를 같이 한다.

엘리트 체육 관계자들은 선수들이나 체육종목 자체에 대한 배려 여부가 스포츠인 출신과 일반인과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 꼽고 있다.

엘리트 체육의 경우 전문 선수 육성을 주로 하다보니 학생들은 대학진학을 위한 전국대회 입상이 우선적인 목표가 될 수 밖에 없으며, 직장 체육회 소속 선수들도 국가대표 선발전에 더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도민체전은 대회에서 입상을 해도 학생들의 대학 진학과는 상관이 없으며, 직장 체육인들에게도 별다른 메리트가 없다. 도민체전에서의 순위는 종합순위 몇 등이라는 지자체의 홍보거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기 때문이다.

반면, 생활체육 관계자들은 전문 선수 육성도 중요하지만, 실생활과 밀접한 생활체육의 활성화가 보령시에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이번 체육회장 선거도 이런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어차피 엘리트 체육의 경우 종목별로 보령시에서 별도로 지원을 하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체육인 출신이 체육회장이 돼야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의 주장보다 더 우선시 해야되는 부분은 지자체장의 체육회장 겸직 금지가 지방체육의 자율성을 강화하지는 못한다는 부분이다.

재정자립이 선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자체로부터 예산 지원을 받는 한 체육회장을 민간인으로 선출하더라도 체육회의 자율성과 자치권은 사실상 확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체육회 조직의 인사권을 비롯해 관련 사업의 유지등을 위해 예산권을 쥔 단체장과 밀접한 인사를 선택해야 한다는 분위기를 조장 할 수 있으며, 정치적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만약 정치성향이 있는 체육회장이 당선됐을 경우 단체장과 성향이 다르거나 의회 다수당와 성향이 다를 경우 지자체와 의회는 체육회 지원 예산에 대해 부정적인 판단을 내릴 가능성도 배재 할 수 없다.

현재까지 자천·타천으로 보령시체육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사람은 강철호(주간보령 대표), 이명재(중앙대 객원교수), 정해천(서대건설 대표) 등 모두 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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