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소열 충남도 문화체육부지사가 부지사직을 내려놓고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돌입했다.

충남도는 20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양승조 지사와 도청 각 실·국장 및 직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3대 나소열 문화체육부지사 이임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양승조 지사는 "도정 곳곳에 부지사님의 땀과 열정이 스며들지 않은 곳이 없고, 특히 문화예술과 체육활동을 통해 도민행복을 높이기 위한 충남도정의 지향을 값진 결실로 이끌었다"며 공로패와 함께 감사의 뜻을 전했다.

나 부지사는 이임사를 통해 "지방자치와 지역발전을 위해 일했던 경험을 살려 중앙정치와의 협력 등 문화체육부지사의 또 다른 소임인 정무적 역할에 충실하고자 노력했다"며 "임기 시작 후, 정무부지사에서 문화체육부지사로의 명칭 변경은 도민행복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민선 7기 충남도정의 제1가치가 반영된 것이기에 더 큰 자부심과 활력을 갖고 일할 수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비록 지금 충남도정을 떠나지만, '더 행복한 충남, 대한민국의 중심' 충남을 위해 언제나 변함없이 제 힘을 보탤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나소열 부지사는 내년 실시되는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 출마의지를 명확히 밝혔다. 다만 당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며, 보령과 서천을 구분하는 지역주의에 대해 약간의 경계심을 내비쳤다.
 
나 부지사는 이임식에 앞서 도청 프레스센터를 방문해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행복한 충남을 위해 뛰었던 486일간의 도정 생활이 끝났다"며 "내려가면(퇴임하면) 서천·보령 지역구에서 총선을 위해 뛸 것"이라고 했다.

또, 내년 총선과 관련해 "크게 낙관하지도 않고 비관하지도 않는다"면서 "보령과 서천 간 지역주의 영향도 아주 없다고 볼 순 없겠지만 지난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지역주의가 크게 작동하지 않았고 결과적으론 인물에 대한 (평가가)성패를 좌우할 수 있겠다 싶다"고 했다.

나소열 부지사는 지난 2002년부터 2014년까지 서천군수로 재임한 바 있으며 대통령비서실 자치분권비서관 등을 거쳐 지난해 8월 10일 제13대 충청남도 문화체육부지사로 취임해 도내 문화·예술 발전에 힘써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