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자유치 투자 협약 장면(좌측부터 김승열 두비원 회장, 양승조 충청남도지사, 키 아츠 프로틱스사 대표, 김동일 보령시장)

충남도는 네덜란드 시각으로 지난 11일 네덜란드 베르헌 옵 좀에 위치한 프로틱스사에서 양승조 충남지사와 김동일 시장, 키 아츠(Kee Aarts) 프로틱스사 대표, 김승열 두비원 회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외자유치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프로틱스사와 두비원은 각각 1500만 불씩 모두 3000만 불을 합동 투자해 오는 2024년까지 웅천일반산업단지 내 3만3천㎡에 대한민국 최초로 세계 최대의 첨단 그린바이오산업인 동물용 단백질 사료 공장을 조성하게 된다.

2009년 설립한 프로틱스는 바이오식품 및 사료 첨가제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지난 6월 공장 준공식에는 네덜란드 국왕이 참석하며 미래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충남도는 프로틱스의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앞으로 5년 동안 △매출액 577억 원 △수출효과 187억 원 △수입 대체효과 375억 원 △생산유발효과 657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291억 원 등의 경제적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로틱스사와 합작투자 기업인 ㈜두비원은 예산군에 소재한 기업으로 수년간 그린바이오 사료 제조연구를 통해 특허를 취득하고 프로틱스사와의 인연을 맺어왔다. 그동안 보령지역 바다 양식장 생육에 획기적인 효력을 가진 제품인 동물용 단백질 사료를 제조·생산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아 이번에 합작으로 대규모 투자를 하게 됐다.

공장이 완공되면 고용인원은 약 100명, 연 매출 250억 원이 예상되며, 향후 바이오식품과 의약 첨가제 분야도 연구 생산할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서 양승조 지사는 "프로틱스사의 투자 결정을 환영하며, 투자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번 네덜란드 프로틱스사 및 국내 두비원의 웅천산단 유치는 충청남도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뤄지게 됐다. 충남도 입장에서는 충남개발공사가 시행하고 분양하고 있는 웅천산단의 분양이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충남개발공사와 보령시가 지난 2015년 3월 맺은 웅천산단과 관련한 협약에 따르면 사업준공일까지 충남개발공사가 선진산업단지 조성사업에 소요되는 사업비를 모두 부담해 시공하고 사업을 준공 한 후 정산키로 했다.

총 분양면적중 충남개발공사의 책임분양면적은 40%며 이를 제외한 잔여 면적 60%는 보령시가 공급가격으로 충남개발공사에 현금 정산하는 방식이다. 즉, 웅천산단 조성과 관련 초기 분양된 40%는 분양의 주체가 누구냐와 상관없이 충남개발공사의 몫이다.

이러다보니 충남도 입장에서는 충남개발공사가 사업비를 투입해 시행하고 분양하고 있는 웅천일반산업단지 분양을 서둘러야만 사업비를 회수 할 수 있다.

이런 내용때문에 협약당시부터 보령시에 너무 불리한 것 아니냐며 충남도의회가 지적하기도 했다. 충남개발공사가 40%를 우선 분양키로 한 것에 대해서도 제대로 이뤄질지 불확실한 상태에서, 잔여분 60%에 대한 분양 부담은 분양이 지연될 경우 이자부담 증가로 재정자립도가 약한 보령시에 큰 위험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