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상생발전을 위한 충청권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표 장수찬·이상선·김준식/정준이, 이하 공대위)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청와대에 '세종집무실 설치에 관한 명확한 입장을 표명 할 것'을 촉구했다.

이는 지난 17일 한 언론의 '청와대가 세종시에 대통령 제2집무실을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는 보도 때문이다.

이 언론사는 청와대의 고위관계자의 말을 빌어, “세종시에 대통령 제2집무실을 설치하지 않는 것으로 내부적으로 결론이 났다"면서 "대통령은 세종시에 가면 기존의 시설을 쓰면 되고, 새로운 시설을 굳이 만들 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고 했다.

이 기사로 인해 충청권에서 반발과 파장이 커지자, 보도 당일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 제2집무실 관련해서 현재 결정된 바 없고, 논의 중인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공대위는 "이같이 확인되지 않은 정보로 인해 혼란을 야기하고, 청와대가 세종집무실에 부정적인 의지가 의심되는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이런 상황에 대한 본질적 책임은 청와대에 있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청와대가 올 2월 세종시에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TF를 꾸린 바 있지만, 7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설치여부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어, 이로인해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이 나오고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공대위는 "실제로 청와대가 세종집무실을 설치하지 않기로 내부 결정했다면, 이는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을 추구하겠다는 국정운영 방침과 완전히 배치된다"면서 "이는 현재 추진 중인 국회 세종의사당 및 제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정책과도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공대위는 이어 "청와대는 혼란을 방지하고 국정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세종집무실 설치여부에 관해 조속히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