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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시 공공산후조리원 포기…왜?
재정적 어려움?…건립 이후 운영에 대한 부담이 더 커
의료진 공급 및 운영 손실 충남도 책임여부 선결돼야
2019년 09월 02일 (월) 11:32:55 김종윤 기자 jjong8610@hanmail.net

충남도에서 추진하는 공공산후조리원 건립과 관련 보령시가 이를 거부해 온 것이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시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나소열 충남부지사는 27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간담회를 갖고 공공산후조리원 건립과 관련 "재정적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이유로 보령시에서 포기 상태"라고 밝혔다.

나 부지사는 "어떻게 해야 시·군에서 (건립에 대한 제안을) 받아들일 것인지 여러 조건을 고민하면서 논의하고 있다"며 "분만취약지를 중심으로 타 지역에 건립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했다.

이어 "예산 지원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판단되는데 도에서 어느 정도 해줘야 시·군에서 부담이 없는 것인지 고민이 있다"며 "서남부권역에 짓겠다는 방향은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승조 지사의 민선 7기 공약사업이기도 한 보령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은 충남 서남부권의 산후조리원 부재로 인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됐다.

보령과 서천, 청양 등 서남부권에는 인접지역에 민간 산후조리원조차 없어 산모들이 조리원을 이용하기 위해선 군산이나 천안, 대전 등 타 지역을 찾아 '원정 출산'을 하고 있으며, 보령에서도 꾸준히 공공산후조리원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본지 취재결과 보령시는 재정적인 부분보다 건립 이후 운영적인 부분에 더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우선, 의료진의 수급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다. 산후조리원의 경우 산부인과 전문의가 있고 없고에 따라 산모들의 호불호가 갈린다. 하지만, 보령 지역 여건상 산부인과 전문의가 상시 산후조리원에 근무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충남도에서 지방공사를 설립해 운영하는 홍성의료원의 경우 몇 해 전 산후조리원을 운영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홍성의료원 산후조리원은 지난 2016년 12월 신생아 집단 폐렴이 발생하면서 임시 폐쇄한 이후 현재까지 휴업중이다. 이에대해 충남도와 병원측은 간호인력 부족을 이유로 꼽고 있다.

도 차원의 전문의를 포함한 의료진의 공급과 급여 등에 대한 책임 여부가 선결되지 않는다면, 결국 같은 결과를 초래 할 수 밖에 없다.

두번째, 서비스의 질 문제다. 공공산후조리원의 경우 도민들을 위해, 일반 산후조리원보다 낮은 가격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고, 이는 결국 조리원 운영에 걸림돌이 될 수 밖에 없다. 이에대한 근본적인 대책이나 영업으로 인한 손실 부분에 대한 충남도의 지원이 선결돼야 하는 이유다.

이와관련, 충남도는 9월 완료예정인 '분만취약 지역 출산지원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건립 대상 지역으로 선정된 시·군을 대상으로 산후조리원 건립 공모사업을 추진하고 공모사업 선정시 도비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현행법 상 공공산후조리원을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현재 국회에서 계류중인 '모자보건법'(지방자치단체의 산후조리원 설치)이 개정되면 도 차원에서 산후조리원 설치가 가능해지면 도 차원의 산후조리원 설치를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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