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포면 읍내리와 미산면 도화담리를 연결하는 '국도40호선 성주 우회도로'가 2차로로 공사가 진행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시민들 사이에서 보령시와 지역 정치권의 대응이 미흡했던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국도40호선 성주 우회도로'는 국도 21호선이 지나는 남포면 읍내리와 최근 4차선 확장공사가 진행중인 국도 40호선 개화교 부근까지 5.28Km를 연결하는 도로다. 총 사업비는 약 440여억 원이 소요된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 따르면 전체 5.28Km 중 개화삼거리에서 개화교 인근까지 7백여 미터 구간은 4차로로 개설되며, 나머지 전 구간은 2차로로 개설될 예정이다.

2차로로 개설되는 약 4.5Km 구간에는 1,625m길이의 옥동터널과 5개소의 평면교차로가 계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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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로 개설이유는 지난 2017년까지 최종 설계변경을 하면서 교통량 조사를 했지만, 교통량이 많지 않아 2차로로 충분하다는 결론 때문이다.

감리단 관계자는 현재, 보상비가 산정이 돼 토지소유주들에게 통보됐으며, 일부에서 보상비와 관련 이견이 있기는 하지만, 터널 부근에서 공사가 일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4차로로 변경이 가능한지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는 교통량이 문제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정책적 지원이 있다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보령시로부터 4차로로 변경을 요구하는 의견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의견을 전달받은 적이 없었다"고 했다. 현실적으로 국도개설이나 확장에 지자체의 역할은 그다지 크지 않다. 하지만 그런 현실이 지자체의 무대응과 무노력을 정당화시켜 주지는 않는다.

시민사회에서 보령시나 지역 정치권에서 너무 안일하게 대처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2차로로 개설되는 구간이 긴 거리도 아니고 약 4.5Km에 불과하기 때문에 지역에서 한 목소리로 4차로를 요구했다면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서 굳이 이 구간만 2차로로 고집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또, 부여에서 개화3거리 구간까지 4차로로 확장을 진행하면서 이 구간만 교통량이 부족하다는 이유도 시민들로서는 납득하기 어렵다.  

시민들은 한번 도로가 개설되고 난 후 이를 다시 확장하려고 하면 수년의 시간이 지나야 되고, 최초 공사비에 버금가는 공사비가 추가로 소요되기 때문에 이 구간이 2차로로 고착화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아울러, 기존에 2차로로 개설됐던 도로들도 4차선으로 확장을 하고 있는데, 신규로 개설되는 국도를 교통량을 이유로 2차로로 개설하는 것은 미래를 반영하지 못한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는 지적이다.
 
이와관련 김태흠 의원은 "지난 2004년 이 구간이 처음 설계가 됐을때 4차로로 설계가 됐었지만 이후 사업비를 확보하지 못한채 5년의 시간이 흘러 사업 자체가 백지화 됐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어 "백지화 이후 다시 처음부터 사업이 다시 시작하는 과정을 겪으면서 4차로 개설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면서 "현재 교통량 부족으로 인해 2차로로 설계가 확정되고 공사가 시작됐지만, 향후 지속적으로 사업비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4차로 확장이 논의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국도 40호선은 충청남도 당진시 합덕읍을 기점으로 예산군, 홍성군, 보령시를 거쳐 부여군, 공주시를 반원형으로 연결하는 도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