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산물 산지거점유통센터 조감도.

대천항 일원에 대구, 키조개 등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가공식품을 전국으로 공급하는 '수산물 산지거점유통센터' 건립이 확정돼 지역내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2019년 수산물 산지거점유통센터(FPC) 사업자로 충청남도를 선정했다고 지난 2일 발표했다. 이 유통센터를 운영하는 주체는 보령수협이다.

수산물 산지거점유통센터는 산지에서 수산물 매입과 위탁, 물량을 집적화해 전처리·가공 등을 거친 뒤 상품화하거나 대형소비처에 공급하는 거점을 말한다.

해수부는 이번 사업자 선정을 위해 올해 3월 14일부터 4월 12일까지 공모를 실시하고, 보조사업자선정평가위원회가 공모에 응모한 지자체(생산자단체)를 대상으로 서류평가 및 현장평가를 실시했다.

이 평가를 통해 사업계획의 타당성, 부지 선정 및 자금조달계획, 건축 및 시설의 적정성 등을 종합 평가했고, 충청남도(보령수협)를 보조사업자로 최종 선정했다.

보령은 지역 내 주요 생산품목인 대구, 키조개 등을 신속하게 가공해 학교, 공공기관 등에 공급하는 운영계획 및 '제1차 수산물 유통발전기본계획'(2018. 6)의 FPC 건립대상지역 중 미건립 지역(충청권, 부산권)이라는 점이 높게 평가 받았다.

충남도의 사업계획에 따르면 보령 FPC 건립으로 63명의 직접 고용 일자리가 창출돼 중부권역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충남도는 보령이 전국 대구 위판량의 50% 및 키조개 생산 59%를 차지하는 만큼, 산지에서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를 통한 생산·가공·유통을 체계화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앞서 추진된 국내 최초 보령수협 품질위생형 위판장과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 간 협력으로 수산물의 위생과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유통체계를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수산물 유통단계는 현재 생산자, 위판장, 산지중도매인, 소비지 중도매인, 소매상, 소비자의 6단계였던 것이 산지, 산지거점유통센터, 산지 및 소비지 매장, 소비자의 4단계로 축소돼 유통비용 10%가 절감될 것으로 예측된다.

황준성 해양수산부 유통정책과장은 "수산물 유통환경 및 소비유형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국민에게 양질의 수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오는 2022년까지 산지거점유통센터 10개소를 건립할 계획"이라며, "건립된 산지거점유통센터가 효과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산지의 수산물 처리물량 규모화와 상품의 고부가가치화를 통한 소비지의 다양한 수요충족 및 생산자 수취가격 제고를 위해 '수산물 산지거점유통센터 조성사업'을 2012년부터 추진해 왔다.

현재까지 전국에서 현재 8개소가 운영 또는 건립 중이며, 대천항에 건립되는 유통센터는 총 6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2021년까지 건립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