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농민들의 통일에 대한 간절한 염원을 담은 '통일 트랙터' 출정식이 열렸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남도연맹은 25일 충남도청 앞에서 평화통일을 만들기 위한 통일 농업 품앗이 운동의 일환으로 '충남 통일 트랙터' 출정식을 개최했다.

'통일트렉터 보내기' 사업은 충남 각계각층의 성금 모금과 '통일쌀 1+1 운동'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고, 이 기금으로 트랙터를 구입해 북한의 농민들에게 전달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충남 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약 30여 대의 통일 트랙터를 구매했다.

이들은 이날 출정선언문을 통해 "농민들이 통일트랙터 운동에 나선 이유는 대북제재로 인해 막혀있는 남북 민간교류를 활성화해 평화와 번영 통일의 마중물이 되고자 한다"며 '통일 트랙터' 출정식의 배경을 밝혔다.

이어 "통일 트랙터를 타고 충남도와 황해도 농민이 재령평야에서 논밭을 갈고 통일의 씨를 뿌리는 날이 오길 염원한다"고 했다.

또한, "제2차 북미 정상회담 합의서 서명이 무산되며 다시 한반도에 냉전의 기운이 드리워졌다. 북미관계 개선을 통해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이 미국에 의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며 "농민들과 충남도민들이 힘 모아 준비한 통일트랙터를 타고 평화와 번영, 통일의 염원을 실어 통일 품앗이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