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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칼럼]이곤순 서예관 건립에 시민여론 ‘부글부글’
2019년 03월 11일 (월) 11:26:54 박종철 논설주간 webmaster@charmnews.co.kr
   

보령시가 이곤순 서예관 건축비로 14억원, 설계비로 약 5000만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시민들은 이곤순이 도대체 누구냐며 있을 수 없는 일을 보령시가 추진해 반목과 갈등을 생산하고 있다는 여론이다. 혈세를 함부로 쓰는 보령시의 태도도 도마에 올랐다. 14억5000만원이나 되는 거액을 개인 서예관에 붓겠다니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이 아니고야 누가 동의하겠는가.

따라서 부정적 여론에 편승한 시민들의 목소리가 하늘을 찌르고 보령시의 엿장수 행정에 서민들이 경악했다. 보령은 왜 늘 이 모양 이 꼴이냐며 비정상적인 시책에 촌평은 고급단어가 된지 오래고, 상당수 시민들은 입에 담지 못할 극한 표현을 쏟아내는 모양새다. 물론 한 근의 고깃덩이와 특정인의 예술세계를 비교할 순 없지만 보령의 정서와 환경을 생각할 때 모순이 아닐 수 없다.

이씨도 이제 입장을 밝혀야 한다. 보령시민과 의식 있는 문화예술인은 물론이고 다수의 지식인들이 이씨를 성토하고 있지만 정작 이씨는 입을 꼭 다물고 있기 때문이다.

도대체 이씨는 어디서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알 길이 없고 보령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 또 보령에 기여한 점은 무엇인지 그에 대해 아는 시민을 찾을 수가 없다. 전업 작가인지, 사업가인지, 시민들은 관심이 없을뿐더러, 그의 공과가 드러난 게 없다보니 특혜란 지적까지 나왔다.

보령시가 배포한 그의 경력에 따르면 '장암 이곤순'은 1948년 대천에서 태어났다. '일중 김충현' 선생 사사. 제3회 충청남도 미술대전 초대작가((1973). 대한민국 미술대전(국전 특선2회·입선 7회). 제2회, 6회 대한민국 서예대전 심사위원. 제7회 대한민국 서예대전 운영위원. 제20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장. 보령예술상수상(2001년 한국예총보령지부).제6회, 제7회 국제서법 교류전참가 등이다.

시민의 입장에서 그의 경력을 살펴볼 때 돋보이는 것도 내세울 것도 없다. 시민들이 공감할만한 대목 또한 눈에 띄지 않는다. 시민혈세 14억5000만원을 쏟아 부으려면 시민 누구나가 공감할 사항이 있어야 하지만 그런 것도 없다. 국제 교류전에 참가했거나 충청남도 미술대전에서 특·입선을 수차례 휩쓴 작가들은 우리지역에도 수십 명에 이른다. 뿐만 아니라 요즘은 문화예술도 전국 생활권에 들어있어 이곤순 작품세계라고 해봐야 더 특별할 것이 없다. 그리고 서예가 창작예술인지 아닌지에 대한 부분은 여전히 검토가 필요한 사항이다.

때문에 보령시가 이곤순 개인 서예관을 건립해주는 조건과 혈세를 투입하는 기준이 과연 무엇인지 정확하게 밝히면서 여론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시민정서를 무시하고 몇몇 사람의 박수소리에 묻어간다면 그것은 시민에 대한 모독이다. 그리고 '이곤순 서예관 설명회'란 미명으로 처참하게 무시당한 보령시의회도 눈을 부릅떠야 하고, 의원 개개인의 결정이 시민으로부터 망신을 당하는 건 순간이란 사실도 알아야 한다. 보령지역 경제는 피폐 할대로 피폐했으며 보잘 것 없는 정치꾼들에 의해 서민들의 밥그릇은 낡을 대로 낡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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