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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익는 마을의 책 이야기]
마르코 라울란트의 <호르몬은 왜?>
책 익는 마을 원진호
2018년 12월 17일 (월) 12:34:07 보령신문 webmaster@charmnews.co.kr
   

■ 세로토닌
 차 접촉 사고를 냈다. 100% 내 과실이다. 기분이 안 좋다. 추운 날씨 사고 처리 보험 관계자가 올 때가지 바깥에서 서 있었다. 다른 사람들 차 사고 나고 밖에서 떨며 서 있는 이유를 알겠다. 이후 일정을 다 취소하고 운동을 했다. 왠지 그래야만 할 것 같았다. 그날 따라 좀 쎄게 했다. 막걸리 한 통을 사서 집에 왔다. 평소와 달리 빠르게 마셨다. 나는 왜 그랬을까? 사고가 나고 사람들을 만나지 않고 운동과 술에 몸을 던졌을까? 바로 세로토닌 때문이다. 사고 후 내 뇌는 우울에 빠졌다. 기쁨과 행복의 호르몬이 필요했다. 바로 운동과 알코올이 세로토닌의 수치를 올려줄 것이다.

■ 옥시토신
 여기 당뇨로 진단 받은 두 분이 있다.  식사, 생활교육을 받은 한 분은 “냅눠~ 먹다 죽을려!”한다. 또 다른 한 분은 “아~ 별거 아니네요. 굳이 당뇨가 없더라도 건강할려면 실천해야 되는 것들이네요. 한 번 해 보죠” 그렇다고 이 분들 서로 다른 길을 간 것은 아니다. 전자도 역시 금연과 절주, 운동, 식사관리를 잘 했다. 후자는 말은 그렇게 했지만 전자와 비슷한 수준의 행동을 했다. 말과 행동이 항상 같지는 않다. 문제는 태도다. 전자는 항상 툴툴거리며 했고, 후자는 웃으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했다. 예를 들어 이런 거다. 모임에 있다 보면 본의 아니게 술을 마시고 과식을 하게 된다. 이 때 전자는 “아~ 이러면 안 되는데..”했고, 후자는 “마실 때 마실 수 있지 뭐, 내일 30분 더 운동하면 돼”했다. 자 누가 더 예후가 좋을까? 답은 후자다. 사람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웃음을 잃지 않으면 옥시토신이 분비된다. 이 것이 염증을 억제하고 암세포 증식을 막는다. 당연히 혈당 조절도 잘 된다.

■ 호르몬은 왜?
 약리학 연구소에서 화학자로 일했던 저자는 인간의 감정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인체 호르몬에 대하여 이야기 한다. ‘왜 화가 나면 허기가 지고, 위장장애가 일어날까?’, ‘왜 남자들은 나이 사십이 넘으면 배가 나올까?’, ‘사람들은 왜 그렇게 상대방에 빨리 반할까?’등등.
 하룻 동안에도 우리는 다양한 감정과 행동에 휩싸이곤 한다. 추운 실내에 있다가 밖에 나가 햇빛을 쬐면 기분이 좋아진다. 왜 그럴까? 세로토닌 때문이다. 지나가는 낯선 여인에게서 내 여인의 냄새가 난다면? 바로 인간 페로몬 때문이다.
 책을 읽다 보면 호르몬은 매직이다. 호르몬만 잘 만 이용하면 인간의 감정과 행동을 쉽게 조절할 수 있을 것 같다. 실제로 그렇다. 잠 안오는 약 타이밍, 잠 잘 오는 멜라토닌, 머리 좋아진다는 약, 기분 좋아지는 프로작등 건기식품과 전문약으로 많이 팔리고 있지 않은가! 그러나 경계할 것은 우리의 행동과 감정이 단지 호르몬 수치 하나의 변수에 좌지 우지 되지 않는 다는 것과 모든 증거 실험들이 조건화된 것이여서 실제 우리 삶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 왜 마라톤에 중독될까?
 책에서는 엔돌핀 때문이라고 한다. runner's high는 마라토너들이 10~20km 달릴 때쯤 초기의 힘듦과 달리 무념무상의 편안과 행복감을 느끼는 상태를 말한다. 그 때 분비되는 엔돌핀 때문에 사람들은 달리고 또 달린다는 것이다. 진짜 그럴까?
 마라토너에게 달리기 전 엔돌핀 길항제를 써도 극치감을 느꼈다는 실험이 있다. 또한 마라토너가 runner's high를 느낄 때 실제 반 정도만 엘돌핀 수치가 높았다고 한다. 엔돌핀 수용체는 우리 몸 곳곳에 있는데 뇌수용체는 뇌혈관장벽으로 쉽게 호르몬이 들어갈 수 없다. 하여 단지 혈액 수치가 높다고 해서 뇌 수용체에 붙는 엔돌핀 수치가 높다고 단정 할 수 없다. 그러니 결론은 마라톤 중독은 호르몬 때문이라고 단정 할 수 없다.

■ 호르몬 보다는 삶
 행복하고 즐거운 느낌이 드는 호르몬을 복용하면 인생이 행복하고 즐거워질까? 아니다. 행복감은 있어도 여건은 변하지 않았다. 몸이 삶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분투하고 성찰하는 과정에 호르몬의 역할이 어느 정도 있겠구나 하고 이해하면 좋겠다.
 예를 들어 보자. 여성은 폐경이 되면 다양한 불편감을 겪는다. 이 증상을 호전시키기 위해  여성 호르몬제를 복용한다. 증상이 생활에 장애를 주고 고통을 준다면 이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폐경기 증상들은 노화의 자연스런 증상임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또한 경미한 경우는 운동이나 명상, 사람관계의 좋은 기운으로 이겨낼 수 있다. 몸을 중심에 두고 약을 주변에 배치하는 인식을 갖는게 좋다. 호르몬으로 우리의 행동과 감정이 온전히 지배받는다고 생각하면 뭔가 억울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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