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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산에 늑대가 살았다!
김진경 동화 작가, '안녕 은빛늑대' 출간
2018년 12월 10일 (월) 11:27:23 김종윤 기자 jjong8610@hanmail.net
   

지역에서 활동중인 김진경 동화작가가 '안녕, 은빛늑대'라는 새로운 동화집을 출간했다.

작가는 이 책에서 오서산에서 살았던 마지막 늑대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전쟁과 생명, 과거 일본의 식민지배시절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전쟁터로 일본으로 끌려가야 했던 한국사람들의 슬픔과 한을 이야기 하고 있다.

오서산의 최고 우두머리로 끝까지 오서산을 지켜온 은빛늑대 부부의 아버지인 강산늑대와 어머니인 바다 늑대가 일본인 사냥꾼에 의해 최후를 맞는 장면은 우리네 가족을 지키기 위해 모든것을 희생한 부모님을 연상시킨다.

또한, 부모늑대의 죽음이후 사냥꾼의 추격이 심해지자 모든것을 내던지고 최후의 일전을 펼친 후 죽음을 맞이한 은빛늑대 부부와 자식인 산맥이의 죽음은 이 땅에서 피흘리며 독립을 위해 싸웠던 독립군들을 떠올리게 한다.

마지막으로 은빛늑대의 자식인 태백이가 총에 다리를 맞아 일본으로 끌려간 후 반드시 고향땅으로 되돌아오길 간절하게 기원했지만, 끝끝내 오서산으로 되돌아오지 못하고 외로이 숨지는 장면에서는 힘없는 나라의 국민이 겪는 슬픔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을 늑대이야기로만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은빛늑대가 살았던 삶은 작가 자신과, 한 민족, 더 나아가 사람이라는 존재를 투영하고 있다. 그리고 작가는 자연과 사람과의 관계를 최종적으로 얘기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작가는 "오서산 숲은 은빛 늑대들의 최후도 보아야 할지 모른다"면서 "생명이 태어나고, 또 사그러지는 일이 숲에서는 당연한 일이다. 끝이 아닌 생명에서 생명으로 지어지는 것"이라고 말한다.

한편, 김진경 작가는 1992년 충청일보 신춘문예에서 단편동화 '꼬마화가'로 당선됐으며, 첫번째 장편동화 '빈섬의 비밀'과 아직 묶지 못한 60여편의 단편동화를 썼으며, 여러 곳에 글을 기고하는 등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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