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의원이 국회예산으로 발간한 정책자료집이 다른 용역보고서를 표절한 것으로 밝혀졌다.

탐사저널리즘매체인 '뉴스타파'는 15일 '세금도둑잡아라' 등 시민단체 3곳과 함께 <'세금도둑' 국회의원 추적> 프로젝트를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김태흠 의원이 정책자료집을 표절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보도에 따르면 김태흠 의원은 표절 정책자료집 발간비로 535만 원을 사용했다. 김 의원은 표절을 인정하고 관련 예산을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타파는 지난해 9월 김태흠 의원이 다른 연구자의 자료를 일부 표절해 정책자료집(2014년 10월 발간 정책자료집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물산업 정책방향')을 발간했다고 보도했지만, 김 의원은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답한 바 있다.

하지만 뉴스타파가 올해 10월 다른 제보를 받고 확인한 결과, 김 의원의 정책자료집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정부 부처와 대구광역시가 발주한 4건의 용역보고서를 짜깁기한 것이 드러났다.

4건의 보고서는 각각 국토교통부와 대구시가 발주해 진행된 연구용역보고서였다. 특히 <물관리기술 해외진출 플랫폼 구축기획 최종보고서>의 경우 "반드시 국토교통기술연구개발사업의 연구결과임을 밝혀야 한다"고 명기했지만 김 의원은 인용과 출처표기를 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뉴스타파 취재진을 만나 보좌관을 통해 해당 정책자료집 발간비로 사용한 국회예산 535만 원 전액을 반납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뉴스타파는 광고 없이 시청자의 후원금으로만 뉴스를 제작하는 독립언론이다. 2012년부터 방송을 시작했고 2013년부터 진용을 정비해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를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