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천동 금성백조주택 아파트 건설과 관련 인근 시공사인 금성백조와 명천3차 아파트 주민들의 마찰이 끊이질 않고 있지만 보령시가 마땅한 수습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명천3차 주민들은 금성백조주택이 명천택지개발지구 내 480세대(10개동) 및 부대시설을 지난해 3월부터 건설중에 있는 가운데 비산먼지, 소음 등으로 정신적, 신체적 피해가 심각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주거중인 아파트 벽체·창문틀 주변 균열발생, 비산먼지와 소음으로 인해 창문을 열고 살수 없다는 주장과 함께, 직간접적인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요구사항은 공휴일 작업중지, 소음흡수 방음벽 설치, 아파트 옥상과 벽체, 창문틀 청소 및 도색, 바닥균열 및 하수도 붕괴로 인한 피해보상, 공사현장과 맞닿은 주민 298가구의 직접적인 피해보상 비용 수 억원 등이다.

입주자 대표 K씨는 "아침 출근 전부터 공사를 시작해 주민들 대다수가 소음에 시달리고 있고, 쉬는 휴일날에 공사하는 것 자체가 주민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고있다"며 "금성백조 측은 하루 빨리 주민 피해에 대한 보상에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금성백조 측은 주민들의 요구가 과하다는 반응이다. 건설사측은 소음과 방진 펜스를 허가조건인 1.8미터보다 훨씬 높은 8미터의 높이로 설치했으며 공사차량 불편해소를 위해 통행로를 조정했다.

이와함께 여기에 공사차량 불법주정차 피해 예방을 위해 건설현장 내 별도 주차장 조성, 비산먼지 저감을 위해 주거지역 아파트 방향 방진망 설치, 공사중 가장 소음이 심각한 슬라브 해체소음 저감을 위한 저소음시스템 적용, 소음저감 커튼설치 등 민원 최소화를 위한 각종 대책을 세워 시행중에 있다고 밝히고 있다.

금성백조 관계자는 "아파트 건설에 따른 피해는 발생할 수 있지만 피해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없고 객관적 피해사례의 규명을 위해 '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 중재 신청을 해 판결을 받아보자고 제안했지만 주민들은 환경분쟁위 중재를 거부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각종 민원제기 이전부터 비산먼지와 소음 저감대책을 강구해 시행중에 있으며 민원 발생 최소화를 위해 별도 인력과 막대한 비용을 추가로 들여가며 주민불편을 최소화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를 바라보는 보령시의 입장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소음피해 측정 결과나 특이할 만한 현행법 위반사례가 확인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명천3차 주민들의 민원제기에 따라 올해만 해도 4차례에 걸쳐 소음 측정을 한 결과 기준치 이하는 65㏈ 이하로 측정됐다"며 "비산먼지도 수시로 사업장을 점거하고 있지만 현재 특이 할만한 법 위반사례는 없는 상태"라고 했다.

한편, 명천3차 주민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최근 6월까지 4차례에 걸쳐 건설현장 출입구와 보령시청 정문앞에서 집회까지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