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머드축제가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하면서 오는 6월 13일 실시되는 천안시장 선거에서 주요 쟁점으로 부각돼 보령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논란은 관선 보령시장을 지낸 자유한국당 박상돈 후보가 자신의 치적으로 보령머드축제를 내세우면서 촉발됐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전종한 천안시장 예비후보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자유한국당 박상돈 천안시장 후보는 (자신을)보령머드축제 신화의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다"면서 "박상돈 후보가 1994년 보령시장 재직당시 머드 활용과 관련한 아이디어를 제시한 것은 맞지만, 보령에서 머드축제가 시작된것은 박상돈 후보가 시장직에서 물러난 지 3년 뒤의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박상돈 후보는 머드로 이벤트를 여는 방안을 찾아보도록 했다고 주장하지만 당시에는 큰 성과를 보이지 못했다는 평가다"라며 "박상돈 후보는 불과 11개월간 관선 보령시장에 재직했을 뿐"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전 예비후보는 이어 "지금과 같은 형태의 축제가 열리고 성공한 것은 1998년 당시 민선시장과 시 공무원, 전문가와 보령시민들 덕분"이라며 "많은 사람들의 땀과 노력으로 일군 머드축제의 성공을 마치 자신이 다 이룬 듯 선전하는 것은 보령시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고, 자신이 일부 기여했더라도 시민과 노고를 펼친 관계자들의 공으로 돌리는 것이 올바른 태도"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령머드축제가 언급되는 것은 비단 천안만이 아니다.

김천인터넷뉴스가 무소속 김충섭 김천시장 후보와 가진 간담회에서 "타 도시에 방문해서 성공적인 축제를 보면 부러웠다. 김천도 관광도시로 도약하고 있는데 김천의 도시발전 어떤 방향으로 계획하고 있습니까?"라는 김귀정 김천인터넷뉴스 독지편집위원의 질문에 김 후보는 "보령 머드축제 등과 같은 지역의 대표 축제가 있다면 김천의 이미지와 브랜드가치에도 상당한 영향력이 있을 것"이라고 답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