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인 의원이 16일 열린 보령시의회 제205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표결을 거부하고 자리를 박차고 나와 퇴장하는 일이 발생했다.

성주산 (구)별빛마을 예정부지에 귀농·귀촌단지 조성 건과 관련 관련부서와 심도깊은 토론을 해보자는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의원은 이날 박상배 의장의 “이 안건을 원안 그대로 가결하려는데 이의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이의를 제기하고 발언기회를 얻었다.

이후 한 의원은 “이 안건은 이미 정책협의회에서도 많은 의원들이 문제제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원안 그대로 통과를 시킨다면 다른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며 “잠시 정회를 선포하고 담당부서와 토론후 다시 한 번 논의해보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이 의견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회의를 주재한 박상배 의장이 의원들의 거수를 통해 정회 찬성여부를 묻자 의원들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모두 반대했기 때문이다. 표결결과는 찬성 3(강인순, 성태용, 한동인), 기권(김한태, 유붕석), 반대 6(박금순, 박상모, 이택영, 임영재, 최은순, 최주경) 이었다.

그러자 한 의원은 “이 사업은 시민들과 주민들이 머리를 맞대고 풀어나가야 할 부분이지, 시의 행정재산을 일반재산으로 바꿔주면서까지 사업자에게 개발권을 줘야 하는지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고 재차 지적했다.

이어 “이렇게 회의가 진행된다면 표결에 참석하지 않겠다”면서 거수기 역할을 거부하고 본회의장을 박차고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