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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의 57%를 차지하는 보령 고인돌군
2001년 04월 25일 (수) 00:00:00 보령신문 webmaster@charmnews.co.kr
공사 때마다 보존방법 틀려 훼손 가능성

보령지역에 분포한 고인돌이 대천 광천간 국도의 공사에 지장을 주면서 또 다른 측면에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관창리 고인돌 공원에는 3기가 위치해 있는데, 문화재청에서 이 고인돌에 대한 이전이 아닌 현 지역에서 보존 결정이 남에 따라 국도 21호는 고가도로로 이 지점을 통과하게 되었다. 따라서 공사 지연은 물론 앞으로 차량들은 고가도로를 통해 지 지역을 지날 수 밖에 없다. 이 고인돌의 가치가 어느 정도이기 때문에 고속화국도를 고가도로화하게 되는가?
고인돌은 전 세계적으로 약 5만기가 잔존하고 있고, 이 중 절반이 넘는 약 3만기 정도가 한반도에 있을 정도로 한국의 고인돌은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 따라서 유네스코는 전남 화순군 고인돌 590여기에 대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했고, 이 후 조사에 따라 화순군에서만 추가로 400여기를 발견, 산재되어 있는 것까지 포함해 화순 지역은 총 1600여 개의 고인돌을 가지고 있다. 특히, 화순 동북면에는 국내 최대 규모로 추정되는 초대형 고인돌이 발견됨에 따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몽룡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등 전문가 20여명이 최근 발간한 '한국 지석묘 유적 종합 조사연구'에 따르면 한국 총 고인돌 수는 2만9천5백19기로 전남이 1만 9천여기, 경북 2천8백기 등이며 충남은 4백87기이다.

충남 4백87기중 보령에 278기
보령지역은 황의호선생이 보령문화 6집(대보문화 6집)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오천과 천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 72개 지구 총 278기가 분포되어 있어 충남 전체의 57%를 차지하고 있다. 면별 분포를 보면 남포면이 23개 지구에 110기로 가장 많고, 다음이 웅천면으로 2개 지구에 79기이다. 고인돌이 가장 많은 리(里)는 웅천면 죽청리로 52기의 고인돌이 분포하고 있으며, 다음으로 남포면 양기리 33기, 소송리 32기, 신흥리 29기 순이다.
모두 해안에 인접한 지역이고 주변에 고인돌을 만들 수 있는 암석의 노두가 많은 지역이다. 보령 지역에 거주하던 청동기인들은 암석이 많은 지역에 고인돌을 더 많이 만들었던 것 같다. 천북면 지역에는 단 한기의 고인돌도 없는데 이것은 면 전체가 심층 풍화된 토양으로만 구성되고 고인돌 재료로 쓸만한 암석의 노두가 없는 거에 기인한다. 또 마을에서 석재를 채취해 그 근처에서 사용했고, 몇 km까지 옮긴 사실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고인돌이 분포하는 곳은 성주와 미산을 제외하고 모두 해발 60m 이하였다. 가장 많은 분포는 20-40m사이이다. 심지어 해발 5m 정도로 만조시 해수면과 비슷한 지점에도 위치한다.
고인돌은 집단적으로 몰려 있는데 보령지방 평균 수는 약 4기 정도이다. 죽청리는 15기가 밀집되어 있고, 주교 신대리 10기, 남포 신흥리 10기 등이며 어떤 곳은 1기만 있는 곳도 있다. 밀집대형은 큰 고인돌을 중심으로 작은 고인돌이 분포되어 있는데, 고인돌 주인공 간에 신분이나 혈연관계가 존재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보령문화. 제6집.p81)
고인돌의 가치는 학술적 가치를 모두 배제한다고 해도 관광상품으로의 가치는 높게 평가되고 있다. 앞서 종합연구에 참여했던 최교수도 조사를 마치고"그 동안 단편적으로 소개된 고인돌의 분포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관광자원으로도 가치가 큰 고인돌의 형식과 변천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것이 성과"라고 밝히고 있어 우리지역도 또 다른 관광자원으로 등장할 수 있다.

고인돌군은 가치가 큰 관광자원
이 번 국도확장에 걸림돌이 된 관창리 고인돌은 용머리 골말 남쪽에 전해내려오는 이름은 형제바위로 불리우는 3기의 고인돌이다. 국도 21호선에 바로 인접해 있고, 간척사업 이전에는 해안선과 불과 150여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이 남쪽의 관창공단지역은 청동기 시대의 방형주구묘, 수십개의 건물지, 무논 등이 발견되어 한국 최대의 청동기문화유적지가 있었다. 묘와 무논은 당초 일본지역에만 발견되어 한때 국수파 일본인들의 자존심을 세워주었으나 관창지역의 발굴로 허사가 되었다. 또 북쪽 대천대학 부지에서도 다량의 청동기 유물이 발견되어 신대리를 포함한 이 곳은 상당한 청동기인들이 거주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관창공단 청동기인들은 기원전 2세기부터 기원후 2세기까지 약 4백년간 사이에 거주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지금은 공단건설과 대학설치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이 관창리 고인돌은 작은 실개천이 만나 퇴적되는 지형으로 해발고도는 약 10m정도이다. 현재는 88올림픽 성화봉송로 정비에 따라 약간 높이 올려져 정비되었고, 공원이 조성되었다.
보령의 수 많은 고인돌 중 국도변과 가까이 있고, 형제바위로 이름이 붙어 있어 보령사람들에게 항상 고인돌의 실체를 알려주곤 했다.

형제바위 고인돌 이전 불가는 경관해쳐
이 고인돌군에 대해 문화재청에서 보존 결정을 내려 공사지연은 물론 사후에도 보존에 문제가 많은 것으로 보여진다. 공사지체 문제는 뒤로하고 이 고인돌 위로 고가도로가 지나간다면 고인돌군의 보존이 아니라 경관이 말이 아닐 것이다. 고인돌은 현재 묘지로 추정되고 있다. 그 묘지 위로 고가도로가 지나간다면 문화재를 아끼기 보다는 오히려 고인돌군이 초라해진다.
문화재청은 이렇다할 이유도 없이 서류 하나로 보존 결정을 내렸지만 일반도로로 통행해도 충분할 이 구간에 대해 고가도로로 통과하면 통행자들의 불편은 물론, 철로에 인접하여 공사비 증가도 무시할 수 없다. 공사비도 증가되고 통행도 불편하며 고인돌군 경관 훼손도 명약관화한데 문화재청이 이번 결정은 탁상행정의 표본이다.
보령의 고인돌군을 조사했던 황의호선생도 "관창리 고인돌군은 이미 88올림때에 원형이 많이 훼손되고 개조되어 문화재적 가치가 거의 없다"며 "실제로 발굴 복원해야할 많은 고인돌을 방치한 채 중요하지도 않은 관창리 고인돌에 대해 현 위치 고수를 결정한 문화재청의 결론은 예산낭비는 물론 행정의 횡포"라고 말했다.

/김종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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