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보령시민 애독자 여러분!
 올해도 어김없이 모내기에 분주한 계절의 여왕 5월에 저희 보령신문은 스물 여덟의 생일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여의치 않은 발행조건에도 독자와 시민여러분의 드높은 기대에 늘 부족함을 느끼면서도 꿋꿋하게 걸어왔습니다. 지역 언론의 책무와 존재의 이유를 늘 간직하도록 채찍질 해주신 독자와 시민 여러분께 창간 기념일을 맞이하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존경하는 애독자 여러분!
‘쌀 한 톨을 얻기 위해 농민들은 일곱 근의 땀을 흘린다(일미칠근)는 속담처럼 분주한 5월이지만 극심한 가뭄 걱정이 정말 걱정됩니다. 보령 댐 저수율 11%, 청천 지 저수율 44%에 불과합니다. 시원한 가뭄극복 대책은 보이지 않고 기대도 안하는 농민들입니다.
 이 바쁜 5월에 대통령선거를 치루고 정권이 교체되었습니다. 문재인의 당선은 국민에게 창피함과 모욕감을 안겨 주었던 박근혜, 최순실의 국정농단에 분노해 온 국민이 나섰던 '촛불'민심과 시대적 열망을 해결하는 책임자로 선택하였다는 의미로 이해됩니다.
 세계의 이목을 끈 대한민국의 촛불은 단순한 정권퇴진을 뛰어 넘어 우리사회의 대 개조(적폐청산)를 요구하였습니다. IMF 이후 심화된 양극화, 부익부 빈익빈의 불공정한 분노에 박근혜의 국정농단은 기름을 끼얹었습니다. 촛불혁명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며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상식의 승리입니다. "용서는 하되 잊지 말자"는 원칙을 세우며 같은 5월 10일에 취임한 만델라대통령(1994년)처럼 문재인 대통령도 '적폐청산'의 숙제를 떠안았습니다.
 노후 된 화력발전소 폐기방침과 국정교과서 폐기를 지시하고 5.18행사에 '임을 위한 행진곡'제창을 지시하고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국민정서를 강조한데서 기대를 가져봅니다.
 그러나 숙제가 너무 많습니다. 4대강과 세월호의 진실, 5.18양민학살의 발포명령자를 밝혀내야 합니다. 만델라와 같이 극심한 반발로 어려움을 겪겠지만 촛불민심을 헤아려야 합니다.

 존경하는 애독자 여러분!
 기억하지 않은 역사는 되풀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이 9년 만에 제창될 수밖에 없는 현실에, 전두환이 회고록에서 전쟁터 같았던 80년 5월 광주의 37년 전의 슬픈 역사를 억지와 자기변호로 부정함에도 부정할 수 없는 진실은 존재합니다.
 1조원이나 우리가 부담하며 북한의 핵에는 무용지물이며 도입에 최소한의 법적 합법적 절차도 환경영향평가도 깡그리 무시된 '불법사드'는 록히드마틴사와 박근혜 최순실의 외교농단의 핵심 적폐입니다. 주변국의 화력이 한반도를 타깃으로 고정화 시키는 역할에 안보위기가 더욱 가중되므로 '사드'는 철거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애독자 시민여러분!
촛불 국민의 선택은 대한민국을 나라다운 나라로 만들 수 있는 기회입니다. 국민의 시련을 끝내고 미래의 떠오르는 태양의 희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어디로 흘러가도 밝은 미래가 있기에 행복한 민들레 씨앗의 희망처럼 행복한 국민이길 함께 기대해봅니다.
 
 존경하는 애독자 시민여러분!
 창간 기념일에 재차 다짐합니다. 지역민의 자존감과 활력에 새로움을 더하는 보령신문이 되겠습니다. 시민을 위한 지역의 적폐청산을 향하는 공익언론, 민주언론의 길을 걷겠습니다.
 창간 28년, 애독자 여러분과 풍찬노숙의 자세로 다시금 정진하려 합니다. 적폐 청산의 민족사적 과제해결과 올곧은 지역 언론의 본연의 모습으로 희망의 나라로 함께 나아갑시다.
 여러분의 성원에 다시금 감사드리며 독자 여러분의 행복한 삶을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