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중학교(교장 이신호)는 가정의 달을 맞아 지난 2일 교내 청운관에서 마을 어르신 150여 분을 모시고 ‘사랑의 청려장 기증행사 및 효 공연’을 가졌다. ‘청려장’은 명아주과의 한해살이풀인 명아주의 줄기로 만든 지팡이를 말하며 건강과 장수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행사는 조민행 보령교육지원청교육장, 백낙구 도의원, 임순영 대한적십자주산면봉사회장을 비롯하여 주산지역 어르신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려장 기증, 주산중 학생들의 효 공연, 대한적십자 주산면봉사회의 점심식사제공 및 찬조 공연 등으로 풍성하게 치러졌다.

특히 학생들이 직접 색을 입히고 광을 내는 작업을 거쳐 완성시킨 청려장을 주산면 최고령 어르신 및 학생들의 조부모님에게 전달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진정한 효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주었다.

전달식 후 열린 효 공연에서는 학생들이 틈틈이 준비한 사물놀이, 오카리나 연주, 춤과 노래, 대금 연주 등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으며, 대한적십자 주산면 봉사회와 주산중학교학생들이 함께 ‘어머니 은혜’를 합창하며 공연이 마무리 되었다.

청려장 제작을 지도한 이봉재 교사이봉재는 “효와 공경의 의미가 점차 퇴색해 가고 있는 요즈음 학생들이 직접 효를 실천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학생들이 명아주 지팡이를 다듬을 때는 힘들어했지만, 어르신들에게 기증을 하고 난 뒤 뿌듯함과 감사의 마음을 갖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청려장 기증 행사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한 행사이며, 주산중학교는 앞으로도 지역 어르신에 대한 공경심과 봉사 정신을 함양할 수 있는 다양한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배움과 삶이 하나 되는 참학력을 신장시켜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