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대선주자 후보 대열에 합류한 홍준표는 얼마 전 “지금 여론조사 1위하는 사람(문재인)은 자기 대장(노무현 전 대통령)이 뇌물 먹고 자살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막말 논란에 휩싸이자 홍씨는 한 술 더 “노무현이란 사람은 그들한테는 신성한 존재지만 우리한테는 정치적 반대자에 불과하다”고 부연했다.

홍준표의 이 같은 막말은 비단 어제오늘만이 아니다. 홍씨는 지난 2008년 10월 한나라당 원내대표 시절, 퇴임 후 봉화에 있는 노 전 대통령을 향해 “그 사람처럼 아방궁을 지어서 사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고, 2011년 10월 홍대 앞 대학생들과의 간담회에서는 “이화여대 계집애들은 싫어한다. 꼴같잖은 게 대들어 패버리고 싶다”고 저급한 표현을 쏟아냈다.

같은 해 한나라당 대표 선출과정에서 홍준표는 나경원 의원을 겨냥, “거울보고 분칠이나 하고 화장이나 하는 후보는 뽑아서는 안 된다”고 말해 ‘성차별’ 논란을 일으켰으며, 종편 방송국에서 자신을 제지하는 경비원에게 “넌 또 뭐야? 니들 면상 보러 여기 온 거 아니다, 네 까 짓게”라며 천박한 수준을 드러냈다.

추미애 의원을 향해서는 “일하기 싫으면 집에 가서 애나 봐라. 국회의원 배지를 떼라”고 막말했고 경남 여영국 도의원을 향해서는 “쓰레기가 단식한다고 되는 게 아냐. 2년간 단식 해 봐, 2년 후에 나갈 테니까”라고 막말을 쏟아냈다. 여기에 “너 진짜 맞는 수가 있다, 버릇없게”라며 여기자와의 인터뷰 과정에서 추한 티를 냈고, “안경 벗기고 아구통을 날리겠다.”라던가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라는 등의 막말은 아직도 우리 귓전에 생생하다.

야권의 정권교체론에 대해서도 홍씨는 “헌법재판소의 멱살을 쥐고 압박하는 ‘정권 탈치론’에 불과하다”고 비판하면서, 박영수 특검에게는 “여론만 따라가는 수사”라고 지껄였다. 역시 홍준표다운 발언이고 자유한국당 후보다운 행동이다. 그러나 홍준표가 아무리 떠들어도 안되는 게 있다. 그것은 민심이다. 홍준표의 뼛속과 대가리는 온통 오염물질로 가득하고, 심장은 차디차게 식었으며 보잘 것 없는 몸통은 온갖 탐욕으로 가득 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