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들어 해마다 전국 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에 따르면 2013년 '도행역시(倒行逆施)', 2014년 '지록위마(指鹿爲馬)' 2015년에는 ‘혼용무도(昏庸無道)’였다. 해를 거듭할수록 나라가 어지럽고 지도자가 지도자답지 않다는 의미를 엿볼 수 있다. 전국 교수들은  뒤이어 2016년 올해의 사자성어로 ‘군주민수(君舟民水)’를 꼽았다.'도행역시(倒行逆施)'는 순리를 거슬러 행동한다는 뜻이다. 초나라 왕에게 부친을 잃은 오자서가 그의 벗 신포서와 나눈 말에서 비롯됐는데 “잘못된 길을 고집하거나 시대착오적으로 나쁜 일을 꾀하는 것”을 비유할 때 쓰인다.'지록위마(指鹿爲馬)'란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부른다.”는 뜻이다. 사기 진시황본기에 나오는 사자성어다. 진시황(기원전 259-210)이 죽은 뒤 환관 조고가 어린 호해를 황제로 세워 조정을 장악하고 호해에게 사슴을 바치며 "좋은 말 한 마리를 바칩니다."라고 말한 것에서 유래했다.

남을 속일 목적으로 옳고 그름을 바꾸는 것을 비유할 때 쓴다. ‘혼용무도(昏庸無道)’는 세상이 온통 어지럽고 도가 없다는 뜻이다. 어리석고 무능한 군주를 가리키는 혼군(昏君)과 용군(庸君)을 함께 이르는 '혼용'과, 세상이 어지러워 도리가 행해지지 않는다는 '논어'의 천하무도(天下無道) 속 '무도'를 합친 표현이다. 대학교수들은 어리석고 무능한 군주의 실정을 이 같이 ‘혼용무도’로 비유했다,

‘군주민수(君舟民水)’는 “강물(백성)이 화가 나면 배(임금)를 뒤집을 수 있다”는 의미다. ‘군주민수’는 순자(苟子) 왕제(王制)편에 나오는 사자성어다. 원문은 ‘君者舟也 庶人者水也(군자주야 서인자수야). 水則載舟 水則覆舟(수즉재주 수즉복주). 君以此思危 則危將焉而不至矣.(군이차사위 즉위장언불지의)’로, “백성은 물, 임금은 배이니, 강물의 힘으로 배를 뜨게 하지만 강물이 화가 나면 배를 뒤집을 수 있다”는 뜻이다.

취업정보업체 ‘사람인’이 구직자들을 상대로 꼽은 2016년 올해의 사자성어는 “아무리 구해도 얻지 못한다.”는 뜻의 '구지부득(求之不得)'을 1순위에 올렸고, 2위는 “먹고 살 것을 걱정한다.”는 뜻의 ‘구복지루(口腹之累)’를 꼽았다. 무늬만 대통령인 박근혜와 최순실이 국민을 기만하고 후안무치한 새누리당이 그들을 감싸면서 나타난 결과다. 2017년 새해에는 이 같은 망종들이 정치적으로 모두 사망했다는 소식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