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정보화사회, 탈산업사회, 지식사회라는 말은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가 되었다. 이처럼 급변하는 세계사의 흐름을 글로벌(global)경쟁시대라고도 한다. 따라서 이제는 구격이 없는 무한경쟁과 협력이 공존하는 복잡한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즉 국제경쟁력을 발휘, 실현해 나가자는 전략으로 정지, 경제, 사회, 문화생활에서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사고방식이 요구되는 시대이다. 이처럼 현대의 급변하는 시대에서 어떻게 사는 것이 가장 바람지간가 하는 것이 우리의 문제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어진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보람있게 살아갈 높은 이상(理想)과 비전이 있어야 한다.

프랑스의 물리학자이며 철학자인 파스칼(Blase Pascal. 1623~1662)은 우리의 존재 상황을 승선에 비유하여 우리는 ‘삶’이라는 배를 타고 목적지를 항해하는 것이라고 보았다. 그러므로 우리는 배를 저어 삶이라는 항해를 시작하고 계속해야 하는 운명에 던져져 있다. 그렇다면 무엇 때문에 배에 타고 있으며, 어디로 어떻게 배를 저어갈 것인가? 우리들은 지금것 살아온 삶과 글로벌 경쟁시대에서 사는 모습을 한 번 되돌아 보고, 보다 바람직한 삶을 고찰해 보고자 한다.

우리는 국제경쟁사회의 능동적으로 적응하기 위해서 세계 선진국으로 도약할 강력한 정열과 비전이 있어야 한다. 이제 활동무대를 국내에 국한하지 말고 세계적 차원에서 설정하고 행동할 때이다. 즉 창조적 지식에 의해 사회가 움직이고 급속하게 변화하는 추이에 맞추어 우리의 삶도 과거의 타성을 버려야 한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어떠한가? 현대의 급변하는 사회적 상황은 우리들의 정체(正體)의식 형성에 혼란함을 초래함으로 정체위기(identity crisis)에 대한 바람직한 미래상을 형성하는데 부적절한 영향을 주고 있다. 즉 정신적 빈곤과 경제적인 많은 문제들이 동시에 야기되고 한다. 즉 물질만능과 배금주의로 인하여 우리의 생활지표였던 정신적 정도(精神的 正道)가 사라지고 ‘참된 삶’의 의미를 잃어가고 있다.
불의(不義)가 정의(正義)로 둔갑되어 탈선과 탈법을 자행하는 자가 똘똘한 사람으로 우쭐대며 부정부패가 사회전반에 만연되어 가고 있다.

이러한 사회구조적 모순은 우리 모두의 가치의식이 혼돈되어 올바른 가치관이 마비된 결과이다. 더욱이 기성세대와 신세대간에는 가치관의 차이로 삶의 갈등이 현격하여 우리 사회는 전통적 가치관과 서구적 가치관이 대립된 혼란 상태에 빠져 있다.

관념으로서의 가치관은 여전히 전통적 테두리를 지키고 행동의 원동력으로서의 가치관은 서구적으로 달리고자 하는 일종의 혼란 상태이며, 더욱이 기성세대는 자신이 자라나온 과거에 모든 가치 기준을 두고 그것을 내세우며 젊은 세대들은 자기들이 처해 있는 상황에서 보고, 듣고, 경험하는 세계를 대변함으로서 기성세대와의 사이에 갈등이 일어난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고민해야 할 때이다. 그리고 창의적인 목표가 중요하다.

목표는 일정한 일을 하려는 방향을 설정하여 주기 때문에 강렬한 정열과 사명감이 필요하다. 그러나 목표를 실현하려는 의욕과 꿈이 있어도 그 결과를 일거에 이룰 수는 없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장래의 계획이다. 목표의 설정이나 계획이 없는 삶은 방황하거나 허송세월로 자아성취를 하지 못하고 사회와 국가에 해로운 존재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이제 정저와(井底蛙)격인 삶에서 벗어나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목표가 필요하다. 세계는 엄청난 속도로 변화하고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Paradigm)이 등장하고 있다.

옛말에 경지해대(鯨知海大) 무량음(無量飮), 붕신천고(鵬信天高) 임의비(任意飛)라는 말이 잇다. 즉 “고래는 바다 넓이를 알기에 무한한 바다를 마셔들이고, 붕새는 높이를 믿기에 마음껏 하늘을 날아다닌다”라는 말이다. 즉 더 큰 세상을 보고 승부욕과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우리도 글로벌 경쟁시대에 적응할 수 있는 진취적이고 적극적이며 바람직한 삶의 목표가 있어야 한다.

더욱이 오늘의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해 보자면 우리 모두가 개인적인 삶의 공허함과 사회의 발전에 대한 희망을 잃어가고 잇다. 에너지 문제, 식량문제, 공해문제, 전쟁에의 공포, 사회폭력, 나아가서 개인적인 삶의 전망까지도 희미해져 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질서, 근면, 청결, 절제는 이 시대의 사회를 긍정적으로 이끌어 가는 계기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모른다.
슈바이쳐는 “오늘 이렇게 우리가 살고 있는 곳에 두려움과 비참한 일이 연달아 덥쳐온다. 이럴 때 우리가 희망을 가질 수 있다면 오직 인간이 필요로하는 인간화의 정신이 다시 찾아 오는것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문제들은 다른 사람의 문제가 아니고 누구의 책임도 아니다. 바로 내가 속해 있는 사회 모두의 책임이고 그것이 나의 문제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선 나부터, 내 가까운 곳에서부터 인간화를 위한 시도를 하는 것이다.

우리는 오늘을 열심히 살며 밝은 내일을 이루기 위하여 준비해 가지 않으면 안된다. 우리 사회의 갖가지 난제를 해결하고 살기좋은 사회, 즉 이간을 존중히 여기며 값있고 행복하게 그리고 보람있게 살아가는 자세를 갖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