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밴 화물자동차 불법영업행위 저지를 위한 충남택시노동자 결의대회(대회장 정진섭, 이하 결의대회)가 관내 개인·법인택시, 한국노총충남지역본부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3일 오후 2시 대천역 광장에서 열렸다.
택시업계가 중심이 돼 콜밴화물자동차의 불법영업을 저지하고 정부정책을 비난하기 위해 관내에서 이 같은 대규모 집회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진섭 대회장은 "최근 정부는 1톤 이하 콜밴 용달화물차의 무분별한 승인으로 택시 시장이 잠식당해 설자리를 잃고 있다"며 "이로 인해 택시 운전자들은 수익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등 택시회사 전체가 경영위기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또 "이러한 상황이 계속된다면 사회적 문제로 확산되어 법인택시와 개인택시업자들은 사업면허를 반납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정대회장은 특히 "대책 없는 콜밴화물차의 증가로 일반 서민층 운수 종사자들이 수익금 확보를 위해 서로 다투는 등 웃지 못할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정부 정책을 비난했다.
정대회장은 이어 "현재 운행중인 일부 콜밴 화물차들이 차량에 '콜밴화물'로 표기하지 않은채 택시 승객을 대상으로 불법영업을 일삼고 있는데도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에 대한 강력한 단속과 처벌도 요구했다.
또 "이 같은 불법영업으로 콜밴화물 운전자와 택시운전자들이 서로 다투는 현상까지 벌어지는 등 고소 고발로 이어져 범법자를 양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날 결의대회에 참석한 운수종사자들은 ▲택시 업권보호를 위한 법개정 촉구 ▲콜밴의 여객운송에 대한 강력한 처벌 ▲생존권사수를 위한 지속적인 투쟁 ▲현정부의 졸속행정 규탄 등 4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하고 시가 행진을 벌였다.
한편 콜밴 화물자동차는 현행법상 신고 등록제로 되어 있어 올 초부터 급격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관내에는 모두 15대가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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