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발 구린내가 온 누리에 가득하다. 비전도 없이 추락할 대로 추락한 권력을 붙잡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꼴불견을 넘어 안쓰럽다는 생각이다. 보잘 것 없는 '친박'들의 꼬락서니와 박정희와 '근혜' 이름만 들어도 행복에 젖어있던 그 잘난 보수들은 어찌된 일인지 밤보다 더 조용하고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의 결과는 국민들의 분노만 사고 있다.

박근혜 퇴진과 새누리당 해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전국을 강타하고 콘크리트 지지층마저 이탈하면서 홀로서기에 들어간 박대통령이 언제까지 버티며 초라함을 유지할지 모르지만 무엇 하나 제대로 된 구석이 없는 것은 분명히 '무능' 그 자체다. 민간인인 최순실에게 국정을 맡겼다니 오죽 머리에 든 것이 없으면 그랬겠느냐는 반문도 있지만 대통령으로서의 직분을 망각한 처사는 탄핵받아 마땅하다.

박근혜 대통령의 무능과 불통은 사실상 취임 초 이미 드러났다. 박대통령 취임 당시 경실련은 윤창중 대변인 임명과 관련 "그간의 행적과 자질을 볼 때 대통령의 입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수차례 반대 입장을 밝혔다. 우편향도 문제지만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 48%를 빨갱이로 평가했으며, 저급한 비유와 입에 배인 독설은 그를 능가할 자가 없었다.

결국 윤창중은 국가의 품위를 크게 훼손시키고 자리에서 물러났고, 그의 충격적인 사건은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인사로 기록됐다.?뿐만 아니라 문창극 총리 후보,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장?차관급 후보들이 인사청문회에서 줄줄이 낙마했으며,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장관 내정자는 처음부터 야당과 시민단체의 반대에 부딪혔다. 미국 국적 논란 외에도 재산이 무려 7천 억 원대에 달한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도 능력부족으로 오래 버티지 못했다. 인사 청문회 당시 윤후보는 여야 의원들의 질문에 시종일관 '모르쇠'와 '실소'로 대처해 네티즌들의 분노를 샀으며, 심지어 "어떻게 장관후보에 내정됐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모르겠다."로 일관. 이를 지켜본 국민들은 "차라리 해녀가 훨씬 낮겠다, 이게 삼고초려해서 모신 모래속의 진주냐"며 박대통령을 조롱했다.

반면 양건 감사원장은 임기를 1년 7개월 남겨놓고 2013년 8월23일 전격 사퇴했다. 사퇴에 앞서 양원장은 2013년1월 "4대강 사업은 총체적 부실"이라는 결과를 내놓았으며, 7월에는 "4대강 사업은 대운하 재추진을 염두에 두고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고 발표했다.

진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의는 박대통령 '복지공약 후퇴'에서 비롯됐다. 그는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을 만큼 박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웠으나 '복지축소'를 문제 삼아 스스로 물러났다. 야당과 시민단체는 진 전 장관을 '소신파'로 평가했으며, 박근혜 정권 아래서 소신껏 일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가를 잘 보여준 사례로 꼽혔다.
 
이 같이 취임 초부터 원칙 없는 인사가 이어지자 박대통령에게 '무능'과 '불통'이라는 수식어가 붙었고, 각종 공약과 정책이 줄줄이 후퇴하거나 실패하면서 가계부채 및 청년실업률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리고 오늘과 같은 '최순실 게이트'를 생산했으며 그는 이제 커튼 뒤에 숨어 법의 저울 금이나 살피는 신세로 전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