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는 행정자치부가 주관하는 지역사랑 크라우드 펀딩대회에서 남포면 제석2리의 '제2회 제석골 서각예술제'가 1차 심사에서 선정됐다고 밝혔다.

제석2리 제석골 서각예술제는 다시 찾고 싶고, 살고 싶은 농촌마을 공동체를 복원하고자 예비 사회적기업 (주)서각사랑(대표 정지완)이 보유한 인적, 물적 자원과 마을이 보유한 전통 어메니티 자원으로 오로지 주민의 힘으로 만들어가는 축제이다.

지난 2013년 사단법인 설립허가를 받은 (주)서각사랑은 한국 전통공예인 서각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공익적 서비스 제공의 사회적 목적 실현을 위해 구성원 전원이 한국 서각계의 중견작가들로 모여 설립한 사회적 기업이다.

이 회사는 문화예술을 매개로 마을공동체의 참 가치를 발견해 마을의 정체성을 살리고 지속 가능한 공동체로 가꾸기 위해 오는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서각 예술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행사는 한국전통 서각기법 소개, 노을과 함께하는 음악축제를 비롯해 서각 및 야생화 전시, 캘리그라피, 농촌 공동체 체험으로 다채롭게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6월 1일부터 크라우드펀딩 업체 '와디즈(주)'와 함게 프로젝트 홍보 및 본격적인 모금활동에 들어갔으며, 현재까지 조성된 펀딩금액은 약 373만 원으로, 이미 목표금액인 2백만 원의 187%를 달성했다.

크라우드 펀딩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불특정 다수로부터 필요한 자금을 모집하는 방식으로 행정자치부의 ‘지역사랑 크라우드 펀딩 대회’를 통해 소규모 지역 공공프로젝트에 대한 지역주민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도모하자는 것이다.

모금은 '와디즈'를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펀딩을 통해 만들어진 기금은 주민화합과 축제를 아우르는 공간을 조성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며, 펀딩 참여자에게는 금액에 따라 서각 명인·중견 서각 작가가 제작한 서각제품을 보상품으로 지급한다.

정지완 서각마을추진위원장은 "마을 공동체 회복과 정체성 확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마을 주민이 모두가 하나돼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시민과 관광객들의 많은 참여로 힘을 실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SNS 발달로 자금 문제를 겪던 아이디어가 빛을 발하는 새로운 방법으로 태어난 크라우딩 펀딩은, 최근 위안부 소재를 다룬 영화 '귀향'을 통해 무궁무진한 성장가능성을 보여 왔다"며, "제2회 제석골 미친(美親) 서각예술제의 성공 개최를 위해 시는 SNS를 비롯한 다양한 매체를 통해 홍보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행정자치부는 6월 한 달간 온라인 플랫폼(www.wadiz.kr)을 통해 크라우드 펀딩을 펼칠 예정으로, 7월 모금 목표액 달성 여부, 기부자와 공감자 수, 홍보실적 등을 따져 최종 10개 프로젝트를 선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