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초등학교(교장 신동근)에서는 지난 2일 청룡초 졸업생인 익명의 기부자가 학교발전기금 1천만원을 기탁했다.

기부자는 청룡초등학교 37회 이창규씨의 동생으로, 어려운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형인 이창규씨의 희생과 정성으로 공부를 하며 자랐고, 그로 인해 현재 본인이 있다고 말했다. 정작 본인은 초등학교밖에 다니지 못하면서도 동생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했다. 또한 어려운 형편에서도 평소 남을 돕는 것을 꺼리지 않았다고 한다.

살아생전 남을 사랑하고 배려하라고 가르쳤던 이창규씨의 숭고한 마음을 잇기 위해 형 이창규씨의 모교인 청룡초등학교에 기탁하게 됐다고 선행의 배경을 전했다. 또한 기탁금은 본인의 이름은 사용하지 말아주길 당부했으며, 형 이창규씨의 이름으로 대신해 주길 간곡히 부탁했다.

기부자는 "학생들이 이 나라의 꿈이자 희망으로써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뿌듯하다. 어려운 학생들을 돕거나 학교를 위해 의미 있게 사용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동근 교장은 “이 발전기금은 학생들의 장학금 지원 및 학생 복지를 위해 소중하게 사용할 예정이며, 익명의 기부자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