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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김동일 보령시장의 용기
박종철/보령인터넷뉴스 근무
2016년 05월 17일 (화) 12:39:29 보령신문 webmaster@charmnews.co.kr
   

김동일 보령시장이 취임과 함께 추진한 화상경마장이 물 건너갔다. ‘찬반’ 갈등을 부른지 약 22개월 만이다. 김 시장은 지난3일 오전11시 체납세금 징수보고회에서 이 같은 사실을 직원들에게 알렸으며, 해수욕장사업소도 대천관광협회에 같은 내용을 전달했다.

그러나 보령시는 지난 9일 시민단체가 김동일 시장과 보령시에 사과 성명을 발표하자 이튿날인 10일에야 보도자료를 통해 “마사회가 2014년 6월 공모하여 신청한 대천해수욕장 장외발매소에 대해 장기간 검토결과 ‘사업성 불투명’ 등의 이유로 설치계획을 철회했다”고 뒤늦게 밝혔다. 대 시민 사과내용이나 자신들의 행정미비에 대한 입장은 빠졌다.

화상경마장에 대한 장미 빛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할 때와는 영 딴판이다. 당시 김 시장과 함께 화상경마장이 지역의 큰 소득원이 될 것이라며, 그 필요성을 수시로 천명했던 김창헌 부시장은 어디에 있는 지 알 길이 없고, 김 시장에게 “아주 좋은 사업”이라고 장단을 맞추던 직원들도 부끄러움을 잊은 모양새다. 김 시장의 독주를 제어하지 못했거나 그와 뜻을 함께한 시의원들은 이 같은 분위기에도 지난 10일부터 6박8일 캐나다로 여행을 다녀왔다.

망상과 착각의 산물이 아닐 수 없으며, 리더로서의 철저한 분석과 무책임한 시대착오적 발상이 이 같은 결과를 불렀다. 어느 대목이 미비했고, 어느 부분이 부족했는지 점검하고 논의하고 다시 생각하면서 시민과 소통하려는 의지도 엿볼 수 없다. 시민들이 김 시장의 리더십을 걱정하고 상당수 직원들이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이유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사과’는 언제 어디서고 존재한다. 사과는 결코 부끄러운 언어가 아니며 창피한 요소도 아니다. 사과는 리더에게 단순한 명제가 아니라 필요에 따른 필수적 요소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오마바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다. “책임의 시대에는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 미덕이 아니라, 실수를 깨끗하게 인정하고 다시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미덕이며,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다.”

화상경마장으로 인한 주민 갈등과 정신적 물리적 피해는 주판으로 계산할 수 없다.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이 받은 상처와 그에 따른 피해 또한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 지역 이미지는 추락 할대로 추락했고, 지식층은 “어째서 보령은 항상 이 모양 이 꼴이냐”고 깊은 숨을 내쉬고 있다. 이 모두 우리가 못난 탓이지만 누가 뭐래도 김동일 시장을 비롯한 핵심 직원들의 굽힐 줄 모르는 용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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