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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21세기 고령자들의 바람직한 삶
이재우(건국대학교 인문과학대학(전)학장,명예교수, 수필가, 문학박사)
2016년 05월 17일 (화) 12:29:01 보령신문 webmaster@charmnews.co.kr
   

우리는 지난 20C를 전쟁 혹은 광기의 시대라고 하며, 21C인 현대사회는 (1)첨단과학 지식정보화사회 (2)가치관 혼돈시대 (3)인구증폭과 환경오염의 시대라고 한다. 이러한 사회에서 노인들이 어떻게 사는것이 가장 바람직한가? 하는것이 우리의 문제이며, 지금껏 살아온 삶과 현재의 모습을 한 번 되돌아보고 더욱 가치있는 미래를 설계하는 시간이 중요하다.

사람은 부모로부터 태어난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간다. 브레이스 파스칼(1623~1662)은 우리의 존재상황을 승선에 비유해 "'인간은 삶'이라는 배를 타고 목적지로 항해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 우리는 무엇 때문에 배를 타고 있으며 어디로 어떻게 배를 저어갈 것인가라는 문제를 생각해야 한다. 우리 인생은 '회자정리'와 '생자필멸'이기에 더욱 주어진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보람있게 살아가야 한다. 그러므로 고령자인 노인들도 현사회에서 생존하기 위해 올바른 가치관으로 능동적인 사회활동을 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65세 이상의 노인인구 증가로 이미 2000년에 고령사회로 진입했으며, 2018년에는 고령시대가 된다고 한다. 노인들이 당면한 현재의 고통은 경제적 문제와 건강의 악화로 인한 질병으로 생각되며 정년퇴직 노인의 역할상실, 소외된 고독감 등이다. 반면에 그들이 즐거울 때는 집안일 할 때(29.7%), 이웃사람들과 놀 때(24.0%), 가족과 친지 방문(21.9%) 순이고, 각종 모임에 참석 할 때(16.5%) 등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무자녀 무의탁 노인에게는 국가나 사회에서 부양책을 써야 하며 유자녀 노인은 자녀들이 경제적 부양은 물론 정신적인 공양을 해야 한다. 그런데 정신적인 공양이 결핍된다면 소위 공자가 말한 '견마지양'이 될 수 있다. 옛날부터 부모를 존경하고 섬기는 풍속은 동방농경사회의 제민족간에 공통된 현상으로 고대로부터 발달된 예속이다. 자식이 어버이에게 행하는 도덕 즉 부모를 봉양하고 섬기는 것은 인간행위의 가장 중요한 덕목임을 효경에서 밝히고 있다. 그러나 효 사상은 당시의 사회적 구조와 특징을 전제로 한 것이므로 2500년 전의 효 사상 그대로 현대사회에서 재현시킨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더욱이 현대가족제도에 있어서는 부모와 아들 부부가 별거하는 이른바 핵가족적인 경향이 높아진데에서 부양에 대한 문제가 심각해지고 약 2500년 전의 효경사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그러므로 이제는 노인들이 자식들로부터 부양을 받는 수혜자로서의 입장도 좋지만 그보다는 그들 스스로가 자활 할 수 있어야 한다. 즉 노인들은 대우받는 효로서만 자위하지 말고 아직도 가정과 사회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살아가야 한다. 즉 노령자들은 이제는 자신의 옛 직장이나 지위 및 봉급에 집착하지 말고 자신의 취미와 진로에 맞는 일에 재취업하거나 취미활동을 해야 한다.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노인들은 고령에 수반되는 사회생활상의 기본욕구가 충만되기 어렵다. 그러나 스스로 고령자임을 불식하고 능동적인 사회참여를 함으로써 행복한 삶을 추구해야 한다. 미국의 32대 대통령 루즈벨트는 소아마비였지만 국민들의 추앙을 받아 미국에서 가장 오랫동안(4선) 집권한 대통령이 됐고, 미국의 사상가이며 철학자인 에릭 프롬은 그의 저서 '소유냐 삶이냐'에서 "인생의 행복은 권력의 소유나 명예와 돈에 있는 것이 아니고 사회의 기여와 봉사하는데 있다"고 했다. "인생은 항해다"라고 한다. 배가 망망대해를 헤쳐갈 때 미풍 순항할 때도 있고 때로는 거센 파고가 일 때도 있다. 이처럼 노인들이 생존해 가는데 각종 시련에 부딪치고 언제나 순탄할 수 만은 없고 때로는 위기에 처해 절망에 빠질 때도 있다. 그러나 허다한 난항을 극복함으로써 21C 고령화 사회에서 노년기는 후회없는 자기성취의 인생이 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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