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천읍 주민들이 보령 석재의 우수성과 역사문화를 재조명하고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는 방안으로 '석재문화 재현단지 조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지난 14일 웅천의 석재관련 단체와 주민자치위원회, 이장협의회 등 유관단체들은 웅천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속가능발전 토론회'를 열고 웅천의 미래 먹거리에 대한 논의를 펼쳤다.

토론회는 웅천주민과 이영우 보령시 자치행정국장, 박상배·임영재 시의원, 보령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위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토론자로는 고석산(무형문화재 제48호), 구자욱(주민자치위원장), 황무성(이장협의회), 남기택(보령남포오석가공사업협동조합), 김종문(보령시산림토석업협동조합)씨 등이 참여했다.

이날 토론회를 통해 ▲석재문화 재현단지 조성에 관련한 구체적인 방안 ▲조성에 대한 재정조달 방안 ▲주민의 의지를 모으기 위한 방안 ▲오석산업의 적정한 공급방안 확대 ▲보령시 각종 공사 시행시 보령석 사용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토론회 좌장으로 나선 김정원 전 의장은 "그간의 웅천은 단순한 석재산업을 통해 지역경제를 지탱해 왔지만, 이제는 주민 스스로 미래 먹거리를 만드는데 나름의 역할을 해야 할 때"라며, "이러한 때에 지속가능발전 토론회를 개최함으로써 주민의 통합된 의지를 모을 수 있는 단초가 됐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토론회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지속적인 방안마련과 2차 토론회 등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으며, 좌장과 발제자 그리고 토론자로 참여한 분들을 중심으로 '(가칭)웅천 석재문화 재현단지 주민추진 모임'을 조만간 발족키로 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주민스스로 지역의제를 발굴해 이를 실천하고 토론해 나아가는 과정으로 보령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대표회장 박종만) 주최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