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5일 08시30경, 보령해양경비안전서 상황센터로 ‘선원 한명이 보이지 않는다’는 다급한 신고전화가 접수되었다. 7월에만 벌써 네 번째 발생된 실종사고였다. 

보령해경 발표에 의하면 실종사고의 주요 원인은 태풍 등 기상악화시 해상작업 및 부주의로 인한 해상추락 등으로 밝혀졌다.

이렇듯, 올해 상반기 보령 관내 선박사고 29건 중 선원들의 안전 부주의로 인한 해양사고 발생이 15건으로 전체 선박사고의 약 50% 이상을 차지하며 해양종사자들의 기본적인 안전 불감증에 적신호가 켜졌다.  

해양종사자들의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대책을 알아보자.
첫째, 조업 및 해상에서의 작업 중에는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하자. 구명조끼 착용은 익수자의 생존시간을 늘려줄 뿐아니라 수색작업에도 용이하다. 도로상에서 ‘안전벨트가 생명벨트’ 이듯 해상에서는 ‘구명조끼가 생명벨트’ 임을 명심하자.

둘째, 출항 전 안전점검을 생활화하자. 최근 태안에서 발생한 어선의 경우 침몰시 선박무선조난위치신호기(EPIRB)와 구명벌이 정상 작동하지 않아 신속한 수색에 지장을 초래하였으며 자칫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

셋째, 인명구조장비(구명환 등)를 항상 선내에 비치하자. 작업 중 바다에 빠진 동료 혹은 가족을 구하다 함께 실종되는 사고가 비일비재하다. 해상추락자 발생시 무작정 바다에 뛰어들기보다는 구조장비를 이용하여 돌발상황에 대비하도록 하자.

넷째, 실시간으로 기상정보를 파악하자. 기상특보 발효 예정시 조기에 안전지대로 대피하고, 조업 및 작업 등을 자제 함으로써 언제 닥칠지 모르는 위험을 예방하여야 한다.

다섯째, 지정된 묘박지에 투묘하자. 안전하지 못한 장소에 투묘를 했다가 주변 선박 항행시 발생된 너울로 인해 선원이 해상에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난 경우도 있다.

여섯째, 통신기 청취를 잘하자. 비상주파수 채널 16번을 상시 청취하며 주변 선박들의 상황정보 및 사고현황 등을 파악하고 2차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도록 하자.
일곱째, 선박의 위치를 확인할 수 없는 소형어선, 레저보트 등은 불시 해양사고에 대비해 ‘해로드(海Road)’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자. ‘해로드(海Road)’는 국립해양조사원 전자해도를 바탕으로 스마트폰 위치정보(GPS)를 이용해 위치 및 이동경로를 알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으로 구글마켓 및 Play스토어 등에서 “해로드” 검색 후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돌다리는 튼튼하니까 괜찮겠지’ 하는 방심과 부주의가 생명을 앗아가는 안타까운 사고로 이어질 수 있음을 명심하고 해양종사자들은 삶의 터전인 바다에서 좀 더 안전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위의 일곱가지 사항을 생활화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