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묘에서 본밭에 옮겨심기까지 정성 들여 잘 가꾸어온 고추농사 이제부터 관리가 중요하다. 제때에 거름을 주고 병해충 피해를 막는 일이다.
이 두 가지 사항이 앞으로 고추농사 성패를 좌우하므로 다음사항을 꼭 실천해야 한다.
웃거름을 제때 잘 주어야 수량을 높일 수 있다.
고추작물은 재배기간이 길어 다량의 거름을 필요로 한다.
또한 다수확을 하기 위해서는 화학비료 위주 재배보다는 퇴비를 충분히 넣어 주어야 하는데 대부분의 농가는 퇴비는 거의 넣지 않고 화학비료에 의존 재배하는 경향이다.
고추 다수확 재배를 위해서는 제일 중요한 것이 퇴비를 충분히 넣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영농현장을 통해 체험할 수 있었다.
또한 화학비료는 밑거름을 주고 웃거름을 여러번 나누어 주어야 하는데 농가의 실천사항을 보면 밑거름을 둠뿍 넣고 웃거름은 한번 주거나 아예 주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밑거름으로 비료를 너무 많이 주면 마디가 길어지고 도장되기 쉬우며 아랫부분에 고추 매달림이 적을 뿐만 아니라 각종 병해충 발생을 조장하고 석회결핍증 등 생리적인 장해를 받기 쉬우므로 밑거름은 적량을 넣고 웃거름을 적어도 3회 이상 나누어 시용 해야 한다.
1차, 2차 웃거름은 이미 시용이 끝났고 이제 3차 웃거름을 주어야 한다.
3차 웃거름은 2차 웃거름을 준 후 30일경으로 7월말에서 8월초가 적기다.
웃거름 줄 때는 고랑에 주면 되는데 단보당(300평) 요소8kg과 염화가리8kg을 섞어 주거나 벼이삭 거름 전용비료(18-0-18 또는 18-0-17)를 40kg 시용 해도 된다.
이렇게 3차 웃거름을 주었더라도 8월말부터 누렁잎이 들고 새순이 오골 대고 꽃과 열매가 이유 없이 떨어지는 등의 거름부족 증상이 나타나게 마련인데, 이때에는 요소 한주먹(60g, 10g짜리 약수저로 6숱갈)을 물1말(20ℓ)에 타서 뿌리거나 4종액비(영양제)를 물에 타서 4∼5일 간격으로 2∼3회 잎, 줄기, 열매 등에 고루 묻도록 뿌려 주면 매우 효과적이며 후기 생육 촉진으로 다수확 할 수 있다.
쫈 병해충 방제는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효과적인 방제법을 5가지로 요약한다.
(1) 병이 발생한 후 5번 방제하는 것보다 한번 예방이 더 효과적이다.
일단 병이 발생하면 수량 감소는 물론 치료가 어렵고 더 번지지 않도록 약을 뿌리게 되므로 경제적 손실뿐만 아니라 방제 노력이 더 들게 돼 여러모로 손실이 크므로 병이 발생하기 전에 예방적으로 약을 뿌려야 한다.
(2) 수확이 끝난후 병든포기, 잎, 열매 등을 제거해 전염원을 없애면 90% 예방된다.
고추에 발생하는 병해충은 대부분 토양에서 전염되는 병해로 땅을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이 병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농가의 대부분이 수확이 끝난 후 고추대를 그대로 방치해 봄에 뽑아 내거나 떨어진 잎과 열매를 걷어 내지 않고 노타리 작업을 해 병해충을 땅에 키우는 결과가 돼 병 발생이 많게 되므로 수확이 끝난 후 즉시 잔재물을 없애 주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3) 발생포기 및 열매제거 후 약제 살포하면 효과가 매우 높다.
발병된 포기나 열매를 그대로 둔채 약을 살포하는 농가가 많은데 이럴 경우 약제 방제 효과는 30%정도 밖에 나타나지 않는다.
따라서 반드시 병든 잔재물을 제거한 후 방제해야 방제 효과를 높일 수 있다.
(4) 약을 뿌릴 때는 잎, 줄기, 열매 등에 고루 묻도록 흠뻑 살포한다.
약을 몇 번 뿌리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한번 뿌리더라도 포기 전체가 고루 묻도록 흠뻑 뿌려야 한다.
그러나 농가 대부분은 포기 위쪽에만 뿌리거나 한쪽 부분만 뿌려 약이 고루 묻지 않는 경우가 많아 약이 묻지 않은 부분은 피해가 나타난다.
이럴 경우 약 효과가 없다느니 약을 뿌려도 잘 듣지 않는다고 불평하는데 원인은 고루 뿌리지 않은 결과다.
약을 뿌릴 때는 고랑 고랑을 다니면서 아래, 위로 뿌려 포기 전체가 고루 묻도록 흠뻑 뿌려야 한다.
(5) 한가지 약을 계속 사용하는 것보다 약을 바꿔 뿌려야 효과적이다.
대부분의 농가가 한가지 약을 구입해 방제할 때마다 사용함으로 병해충이 내성이 생겨 방제 효과가 떨어지고 있다.
특히 담배나방의 경우 같은 약을 반복해서 사용하면 나중에는 약 효과가 거의 없다.
따라서 적어도 2개 정도는 약을 구입해서 살포시 마다 바꿔가며 사용하고 사용 후 남은 농약은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잘 밀봉해 보관하고 다음해에 사용하면 된다.
쫈 고추 농사에서 가장 문제되는 병해충은 역병, 탄저병, 담배나방으로 방제를 소홀히 할 경우 큰 피해를 보게 되어 수량 감소가 되므로 철저한 방제가 필요하다.
□ 역병 방제
가급적 연작을 피하고 가지과나 박과(수박, 참외, 오이, 가지, 토마토) 이외의 작물과 돌려짓기를 하는 것이 좋으며 두둑을 높여 재배하는 것도 피해를 줄이는 한 방법이다.
배수구를 정비하여 비가 왔을 때 물이 잘 빠지도록 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병든 식물체가 발견되면 즉시 뽑아내고 방제 약제를 토양관주 해 주변으로 전파를 막는다.
일단 병에 걸리면 회생이 되지 않으므로 치료보다는 예방위주로 방제하되 비가 오기 직전이나 비가 그친 후 즉시 방제약제를 뿌리부분과 줄기가 맞닿는 부분에 묻도록 살포한다.
방제 약제는 포롬, 포롬디, 포름만, 포름씨, 리도밀엠지, 리도밀큐, 산도판, 산도판에이, 산도판골드, 앙콜, 코사이드, 프리엔, 후론사이드, 옹달샘 등이 있다.
□ 탄저병 방제
수확 후 병든 식물체의 잔재물을 모두 제거해 이듬해의 전염원을 줄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병든 열매는 발견 즉시 제거하고 약제를 살포해야 방제 효과가 높으며 강우 직전이나 비바람이 지나간 즉시 방제해야 가장 효과적이다.
일단 병이 발생되면 급격히 늘어나게 되므로 4∼5일 간격으로 3회 이상 방제하되 병든 과일은 보이는 대로 따서 없앤 후 방제하는 것을 꼭 잊지 말아야 한다.
또한 질소질 편용을 막고 밀식을 피해 통풍이 잘되도록 해야 탄저병 발생이 적다.
탄저병 약제는 고추탄,가스란, 포름디, 포름만, 델란, 리도밀큐, 리도밀엠지, 베노밀, 앙콜, 안트라콜, 후론사이드, 금비라, 실바코, 포리옥신디, 세빈나, 차세대, 안트라콜, 훼나리, 비온엠 등이 있다.
탄저병과 유사한 증상이 석회결핍증인 배꼽썩음병이다.
구별 방법은 둥근 바퀴 모양의 무늬가 생기면 탄저병이고 둥근무늬가 생기지 않으면 석회결핍증인 배꼽썩음병으로 고추의 끝부분이 검게 말라 들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고추 열매를 쪼개 보아 씨가 검게 변했으면 배꼽썩음병이고 풋고추 일 때 씨가 희고 붉은 고추 때 노랑색으로 씨가 정상이면서 무늬가 생기면 탄저병이다.
배꼽썩음병은 전염은 되지 않으므로 그대로 두거나 따서 먹어도 되나 탄저병 열매는 따서 없애야 한다 .
대부분 농가는 탄저병으로 오인해 한 움큼 따 들고 농약상을 찾거나 탄저병약을 뿌리는데 약값만 없애는 결과가 되므로 구별을 잘해 방제해야 한다.
이 석회결핍증은 염화칼슘 또는 질산칼슘 등이나 칼슘이 들어있는 영양제를 발생시 잎과 줄기, 열매 등에 흠뻑 묻도록 엽면 시비하되 적어도 5일 간격으로 2∼3회 뿌려야 효과가 있다.
근본적 예방은 고추를 심기 전에 3년 주기로 석회를 적량 반드시 넣어야 하고 질소질 비료를 너무 많이 주지 않도록 하며 가뭄이 계속될 때는 고랑에 관수하거나 물을 뿌려 주어 발생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 담배나방 방제
고추 담배나방은 어린 벌레가 열매속을 구멍을 뚫고 파고 들어가 씨와 속을 갉아 먹어 큰 피해를 주게 되는데 한마리가 번데기로 되려면 고추열매 5∼10개를 먹게된다.
담배나방 방제를 소홀히 한 포장을 보면 심한 포장은 50%이상 피해를 본 곳도 있을 정도로 피해가 심하다.
그동안 발생 상황을 보면 7∼8월에 발생되어 피해를 주었으나 금년은 고온이 지속되어 6월 중순부터 이미 발생되어 많은 피해를 주고 있다.
고추밭을 살펴보아 피해 열매가 발견되면 즉시 약제를 살포하되 7일 간격으로 3회 정도 연속적으로 방제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또한 담배나방 약제 살포시는 한가지 약을 계속 사용하게 되면 내성이 생겨 약제 살포 효과가 떨어지므로 적어도 품명이 다른 2∼3개 농약을 구입해 약을 뿌릴 때마다 바꿔 가며 뿌려야 방제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방제 약제로는 데시스, 한방,란네이트, 멘소밀, 신나라, 오트란, 화스탁, 강타자, 적시타,왕스타, 뚝심, 디밀린, 에비섹트, 싱싱, 스미사이딘, 스타렉스, 주렁 등이 있다.
※ 농약을 사용할 때는 안전사용 기준을 꼭 지켜야 한다.
첫째, 반드시 고추에 인가된 농약만을 선택해 사용한다.
둘째, 방제는 적기에 농약을 써야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셋째, 농약은 적정 희석배수를 준수하고 적정량을 뿌려야 약해를 받지 않는다.
2024.12.17 화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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