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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현장행정, 태안에서 모범 만들겠다”
[찾아가는 인터뷰] ‘민원 혁신’ 실행 중인 한상기 태안군수
2015년 03월 31일 (화) 15:59:49 심규상 기자 webmaster@charmnews.co.kr
   

충남지역 시군풀뿌리 지역 언론인들의 연대모임체인 <충남지역언론연합>(이하 충언련)과 <오마이뉴스대전충남>이 공동으로 충남지역 우수행정 사례 및 귀감이 되는 자치분권 사례 를 찾아갑니다. 이 인터뷰 기사는 충남도내 14개 시군에서 발행되고 있는 충남지역언론 회원사 지역신문과 지역신문에서 운영하는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에 함께 실립니다. <편집자 주>

충남을 잘 모를 것 같은 부산에 사는 지인에게 물었다. '충남 태안'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뭐냐고. 지인은 기름유출사고와 갯벌이라고 답했다.
그래서다. 최근 한상기(69) 태안군수를 만나자마자 우선 태안기름유출사고 8년을 맞은 바다 상태와 피해주민들의 배·보상 상황을 물었다.
한 군수는 "유류피해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며 "한때 한 해 400만 명 선으로 떨어졌던 관광객 수가 1000만 명까지 회복됐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주민들에 대한 배상과 보상은 이달 중 수산분야 1심이 종결되고 나머지 분야도 상반기 중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 국민에게 깨끗한 바다를 보여주기 위한 준비가 완벽하게 끝났다"며 "전국 자원봉사자들과 태안주민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희생덕분"이라고 강조했다.
군은 5월말 '희망 서해안 한마당 축제'에 이어 내년 10월에는 '유류피해극복기념관'을 준공예정이다.    

<전원관찰제-민원상담관제 시행 “행정은 주민 생활 돕는 일”>

한 군수는 지난 해 지방선거에서 당선됐다. 그는 군정 목표로 '희망찬 태안, 행복한 군민'을 내세웠다. '군민들을 행복하게 만들겠다'는 그는 첫 군수직이 행복할까?
"내 시간이 없을 만큼 바쁘다. 태안은 농촌지역인데다 소외된 지역이다. 행정과 기관장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책임감을 느낀다. 하지만 그동안 경험했던 행정경험을 고향을 위해 봉사한다는 생각에 늘 행복하다"
그는 취임직후부터 '민원혁신'을 강도 높게 추진 중이다. 지난 1월에는 전국 지자체중 처음으로 전원관찰제와 민원상담관제를 마련했다. 전원관찰제는 전 직원이 출·퇴근길이나 출장 시 현장을 구석구석 관찰하고 주민 불편사항이나 문제점을 찾아 해당 부서에 즉시 구두로 신고하는 제도다. 공직자들이 주민의 입장에서 불편 사항을 살펴 해결하자는 취지다.
"효과가 큽니다. 생활행정이란 게 주민의 생활을 도와주는 겁니다. 주민이 신고 안하면 그냥 넘어갈 것도 공무원이 하면 쉽게 해결될 수 있거든요. 저도 돌아다니며 관찰하고 있어요. 지금은 특정부서에 집중되는 모양인데 좀 지나다보면 다양해 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민원상담관은 신속한 민원처리를 위해 군수 직속으로 신설됐다. 민원처리 경험이 많고 능력을 인정받는 6급 2명을 민원상담관에 배치했다. 민원 사전상담, 투자자·귀농인 대상 상담 및 안내, 인·허가 등 복합민원 문제점 개선 등 민원인이 어려워하는 업무들을 담당하고 있다.
"행정에서 기피하는 것들도 상담관들이 해결해 주는 모습을 보며 '잘했구나' 생각한다. 전체 인허가 민원 처리 절차를 체크하고, 어려운 복합민원은 직접 안내하고 챙겨줄 것, 인허가 처리는 상담관 검토를 받아서 처리할 것 등 세 가지를 주문하고 있다"
그는 "직원들에게 원칙존중, 군민위주, 현장우선 3대 원칙을 늘 강조한다”며 “원칙을 먼저 챙기고 늘 군민을 생각하라, 현장에서 조치하라, 생각이 우선이 아니라 현장이 우선이라고 강조한다”고 밝혔다.
태안군에는 전문의가 있는 소아과 병원이 없다. 산부인과도 지난 17일 읍내에 문을 연 한 곳이 전부다. 한 군수는 " 태안의료원 현대화를 지속적으로 벌여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겠다다"고 말했다.
"의료원 현대화는 서비스가 아니라 기본생존권 차원의 시책이다. 태안의료원에 있는 소아과, 산부인과를 강화하는 등 내실을 보다 기하려고 한다. 소아과 산부인과도 없으면서 애를 낳으라고 하는 건 맞지 않다고 본다. 내과와 외과, 응급실장도 페이닥터를 채용할 계획이다"

<수목원, 신두리사구, 해저유물... “태안만의 관광자원으로 지역 살릴 것”>

근래 태안군의 주된 이슈는 24년 간 끌어왔던 안면도 관광지 개발 무산이다. 한 군수는 안면도 관광지 개발방향에 대해 "내년이 되면 인근 서산 대산항에서 중국 여객선이 취항하고 2018년에는 안면도와 보령을 잇는 연륙교가 건설된다"며 "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실에 맞는 조건을 제시해서 투자자를 하루빨리 유치해 착공해야 한다'며 "저리임대, 투자조건 완화 등 현실에 맞는 정책이 제시돼 한다"고 주장했다.
"충남도에서 안면도개발을 위한 주민협의체 구성을 제시했다. 저도 도에 제안했던 안이다. 조만간 담당 공무원과 전문가들, 언론 등이 참여하는 추진협의체가 구성될 것이다. 도와 추진협의체 간에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최상의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는 태안의 경쟁력으로 주저 없이 관광을 꼽았다. 
"태안만이 관광자원이 많다. 천리포 수목원,신두리사구, 해저유물박물관 등은 다른 지역에서는 따라할 수 없다. 여기에 쥬라기 공원, 항공 산업, 유류피해극복기념관 등을 활성화 시킬 예정이다"

<한 군수, 군민들에게 행복의 기준을 묻다>
 
한 군수의 주된 고민은 군정 목표인 '행복한 군민'을 위한 '행복의 가치'를 어디에 둘 것인가에 있다.
"군민들마다 행복의 가치가 다 다르다. 군민들이 공감하는 가치를 먼저 설정해야 한다. 그래야 도시계획도 세우고 하위 계획도 만들 수 있다. 태안의 미래 가치의 목표를 정하는 일에 고심하고 있다"
'제 2의 태안 광광시대'를 강조하는 그에게 1박 2일 태안 명소 추천을 부탁했다.
"천리포수목원에서 하룻밤을 머물면서 다양한 항포구에서 해물 맛을 느껴 봐라. 아름다운 해안경관도 드라이브 코스로 적격이다. 문화유산도 많다.
정적인 곳과 동적인 게 잘 어우러져 있어 1박 2일 코스로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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