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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실록(實錄) - 조선왕조실록속의 보령2] 남포현(藍浦縣)
2015년 03월 10일 (화) 14:54:17 이후근 기자 webmaster@charmnews.co.kr

지난 호 현재 보령시 관할 영역의 주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옛 보령현의 모습을 실록 속에서 찾아 봤다. 이번 호에서는 보령시의 남쪽지역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남포현의 옛 모습을 찾아보기로 한다.

현재 보령시의 경계와 보령현과 남포현의 옛 경계가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1905년의 행정구역 개편 후 편찬된 조선지리지를 살펴 보면 현재 보령시의 경계와 대략 일치됨을 알 수 있다. 이제 보령현과 남포현을 찾아본다면 보령땅 찾아보기는 대충은 끝난 셈이다. 앞으로 문헌 고증과 실사를 통해 좀 더 세밀한 경계을 밝히는 것은 남은 과제이다.

남포현 찾아보기도 세종실록지리지에서 시작된다. 앞서 밝혔듯이 세종실록지리지는 세종실록을 이루는 주요한 부분이기도 하지만 별책 부록이 아닌 별도의 지리지라서 학문적 무게감이 상당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따라서 남포현의 유래 또한 세종실록지리지가 기준이 된다.

남포현은 세종실록지리지 충청도/공주목 편에 남포현으로 서술돼 있다. 보령현이 홍주목에 속한다면 남포현은 공주목에 속해 있다. 조선은 건국 후 행정과 군사기능을 겸비한 8도 체계로 나누고, 모든 군·현에 중앙에서 직접 수령을 파견해 국왕이 지방을 직속 관할하는 방향으로 지방행정제도를 정비했다. 이에 따라 남포현도 태조 6년에 이르러 공주목에 속하는 남포현에 이르게 됐던 것.

남포현의 수령인 현감은 조선시대 문관에 속한 종육품(從六品) 외관직(外官職)으로 목사(牧使: 正三品)·군수(郡守: 從四品)에 이어 지방수령으로서는 가장 낮은 관직이었다. 하지만 그 권한은 매우 포괄적이어서 관할지역내에서는 행정과 사법, 입법 권한 등 거의 모든 권한을 가지고 있었다.

남포현 지명 유래에 대해 지리지에서는 ‘남포현은 본래 백제의 사포현(寺浦縣)인데, 신라에서 남포현으로 고쳐졌다’라고 서술하고 있다. 또한 지리지를 살펴보면 남포현의 연혁을 알 수 있는데, 신라조에서는 서림군(西林郡-현재 서천읍을 중심으로한 서천군 지역)에 속하였고 고려조의 변화를 거쳐 조선에 이르러 지방행정제도 변화와 함께 공주목/님포현에 이르게 됐음을 알 수 있다.

연혁에는 고려조 말 조선조 초 왜구가 서해안 지방에 자주 출몰했던 역사적 사실도 알 수 있다. 지리지에 기록된 서해안 지방 군·현의 연혁에는 거의 빠짐없이 왜구의 출몰과 관련된 기사가 기록돼 있다. 남포현도 예외가 아니어서 남포현이 ‘왜구(倭寇)의 노략질로 인하여 백성들이 사방으로 흩어졌으므로, 고려조〈공양왕(恭讓王) 2년〉경오에 비로소 성을 쌓고 흩어진 백성들을 불러 모아 살게 했다’는 사실이 기록돼 있다. 이 기록에서 왜구들의 노략질을 피해 삶의 터전을 더욱 외진 곳으로 옮겨야만 했고, 삶은 곤궁해져야 했던 당시 백성들의 곤궁했던 삶을 엿볼 수 있다.

남포현의 사방 경계는 동쪽으로는 홍산(鴻山)현에 이르기 34리, 서쪽으로 서해바다 죽도(竹島)에 이르기 10리, 남쪽으로 비인(庇仁)현에 이르기 27리, 북쪽으로 보령(保寧)현에 이르기 6리이다. 호수는 1백 80호, 인구가 9백 49명이어서 보령현 보다는 규모가 작았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성을 상시 수비하는 병력인 진군이 17명에 왜구를 감시하기 위한 수군역할을 했던 선군이 61명이었다.

남포현의 관내에서 생산됐던 생산물로는 어류 등 수산물과 함께 진상하는 토산품으로 은어가 언급 되고 있다. 남포현의 읍성인 남포읍성 안에는 ‘우물 3개가 있는데 겨울이나 여름에도 마르지 아니한다’ 하여 읍성의 입지를 결정하는데 마르지 않는 우물의 존재 여부가 주요했던 점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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