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의 기숙사를 운영하는 일부 고교가 학생들에게 성적순으로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기숙사를 운영하는 인문계고 15개 고교 중 14개 학교가 성적 중심으로 기숙사 입사생을 뽑고 있었다. 또 이중 7개 학교가 '성적 하락 학생을 강제로 퇴사시키는 규정'을 두고 있다. 성적에 따른 강제 퇴사 규정을 둔 학교는 서령고, 예산고, 부여여고, 온양여고, 논산고, 천안중앙고, 서천고 등이다. 내용을 보면 부여여고, 논산고, 예산고는 하한선을 두고 퇴사 처분을 하고 있다. 나머지 학교들은 '성적이 뚜렷하게 떨어지면' 기숙사에서 나가도록 했다. 특히 태안고, 서천고, 예산고, 홍성고는 공부 잘하는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의 방을 따로 배정했다.
교육계에서는 "기숙사 운영을 성적순으로 하는 것은 성적을 앞세운 차별행위"라며 "원거리 통학자와 기초생활 수급자, 한 부모 가정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우선 선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충남도교육청 관계자는 "기숙사 운영 규정과 관행을 고치도록 해당 학교에 안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