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에 허둥대며 살다가 문득 만난 한 번은 시詩처럼 살아야 한다는 시인의 격려가 가슴에 와 닿는 계절에 보령시민들의 위안이 되어 줄 전시회가 개최된다.

우리사이그림회(회장 오난숙)는 11월 4일부터 9일까지 보령문화의전당에서, 11월 10일부터 30일까지 27일간 모산조형미술관에서 제18회 우리사이그림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우리사이그림회는 보령시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순수미술 창작 모임으로 지역미술인의 창작의욕 고취와 미술문화 발전의 활성화를 기하고 개개인의 자질향상을 위해 1995년에 창립전을 시작했다.

올해로 열여덟 번째가 되는 '우리사이 그림전'은 자연과 일상을 작업한 18인 참여 작가들의 개성적인 작품 39점이 전시된다.

전시회에는 구상회화의 원로로 활달하고 거침없는 붓놀림을 통한 회화적인 맛을 서정적으로 표현한 김배히, 자연으로부터 품어져 나오는 색채의 유희를 탐미하는 '엉뚱한 자연'의 유근영, 회원들의 작품으로는 이슬의 찬란하고 맑은 물방울들의 향연에 빠져 들게 영롱함을 바라본 김혜원, 맑은 가을의 서정을 전하는 박미경, 비 개인 후 계곡의 청명함을 보여주는 복민숙 등이 참여한다.

또, 꽃으로 평온함과 안정을 표현한 심재연, 여행을 통해 다른 나라를 바라본 느낌을 전하는 오난숙, 가을의 풍요로움과 평화로운 모습을 느끼게 해주는 이성희, 고향의 향수를 몽환적으로 표현한 이은주, 표현적 리얼리티의 극한에서 일탈하여 은유적 형상을 손끝에서 타자의 공간으로 뻗어 나오게 하는 힘을 보여준 임호영, ‘동방의 빛’이란 주제로 전통적인 소재로 과거에서 현재로 이어지는 맥을 재구성한 장보선, 고요함속에 단아한 휴식을 이야기한 전연숙, 인간이 자연에게 감사하며 유지하고 지속하는 삶을 이어가자는 이야기의 정미화 등이 있다.

이와함께 드넓은 우주 속에서 찾고 싶은 내 마음에 별을 이야기한 최선옥, 춘하추동(春夏秋冬)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네 철을 표현한 최지애, 요즘 학생들의 일상을 날카롭게 풍자한 한아름, ‘공간속의 생’이란 주제로 오방색을 이용하여 혼돈 속에서 질서를 이야기하며 우리사이 그림회를 이끌어가고 지원하는 김부권, 철사를 이용한 부드러운 곡선으로 입체 조형적 요소를 보여주는 오종원 등 모두 18인의 작가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