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그룹이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 향배에 지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서영민)는 15일 대보그룹 서울 본사는 물론, 계열사인 대보정보통신, 최등규 회장(66)의 자택까지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여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다.

최등규 회장은 계열사인 대보정보통신의 회사자금 수십억 원을 빼돌리는 등 거액의 횡령 및 배임 등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대보정보통신은 대보건설의 자회사이자 대보유통의 손자회사로, 한국도로공사의 자회사였던 고속도로정보통신공단을 대보그룹이 2002년 인수해 지난해 이름을 바꿨으며, 주로 도로공사가 발주한 통행료 징수시스템 등 고속도로 정보통신시설을 통합관리하고 있다.

최등규 회장은 지난 1981년 보령에서 대보실업으로 창업해 현재 대보그룸 산하에 대보건설, 대보실업, 대보유통, 보령물산, 대보정보통신, 서원밸리 컨트리클럽(골프장) 등 10여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핵심사업은 크게 고속도로 휴게소, 건설, 골프장사업, IT 사업으로 나뉘며, 지난해에는 매출 1조원을 넘겼고 직원은 3500여명 가량이다.

특히 대보유통은 대보그룹 최상위지배회사로 전국의 36개 고속도로에서 휴게소를 운영하면서 주유소 설치 및 관리운영 사업도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950억 원에 이른다.

한편, 최등규 회장은 지난 2009년 모교인 대천고등학교에 연면적 1,220㎡, 지상3층 규모의 디지털 독서실, 강의실, 생활실 등 을 갖춘 최첨단·최신식 기숙형 학습시설인 '대보 영재관' 건립을 위해 21억여원을 지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