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6.28 화 11:42
의정비, 시립노인병원
 
> 뉴스 > 기획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보령신문 창간 25주년 기념사] 김영석 발행인
2014년 05월 27일 (화) 16:43:30 보령신문 webmaster@charmnews.co.kr
   

 존경하는 보령신문 독자여러분!
보령신문이 어언 25돌을 맞았습니다. 늘 ‘지역언론’의 가치와 위상에 고민하며 숨 가쁘게 달려왔지만 기대에 흡족치 못한 점 송구스럽습니다.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했습니다. 본뜻과는 다르지만 ‘세월호 참사’를 두고 이르는 걸까요? 4·3, 4·19, 4·13(임시정부 수립일), 4·29(윤봉길 의거일)에 ‘4·16 세월호 참사’가 4월의 역사에 부끄럽게 덧씌워 지겠지요. 5월 하늘은 푸르기만 한데 온 국민은 한 달이 넘도록 상주가 되어 침몰 하는 배를 바라만 보았고 슬픈 눈물만 흘려야 했습니다. 단 한명도 구조하지 못하는 ‘대한민국’에 실망했고, 엄청난 비탄과  충격에 헤어나지 못한 5월에 보령신문이 생일을 맞이하였습니다. 생일상을 받고 기념해야할 분위기가 아님을 저희 보령신문은 뼛속 깊이 자각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과 독자여러분께 그동안의 성원과 채찍에 감사의 말씀을 전해 드릴 수밖에 없는 착잡한 심경입니다.

 독자 여러분!
 ‘세월호 참사’는 성장위주, 외화획득 일변도의 개발독재 30년과 외환위기 이후 만연된 신자유주의의 중첩된 결과입니다. 이명박 정부의 규제완화정책으로 노후선박 연령이 연장되고, 선장을 위시한 대부분의 선원이 비정규직이며, 국가의 해양사고 구조업무가 부분적으로 민영화되면서 관료·공무원들이 민간업체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며 각종규제를 무력화시킨 ‘민관유착’의 한국적 특수성이 사고의 주된 원인이었다면, 분초를 다투는 국면에서 관료집단과 국가기관의 판단미루기, 책임 떠넘기기 특히 구조현장에 출동한 대통령의 지시에도 불구하고  총력구조작전이 가동되지 않는 국가시스템은 ‘구조실패’를 불러 왔습니다. 새 정부가 들어서고 행정안전부를 ‘안전행정부‘로 바꾸면서까지‘안전‘을 강조했음에도, 국정과제 140개중 국정과제 평가결과 ’국가재난관리체계‘를 ’우수‘등급으로 평가 하였고, 청와대가 국가재난관리의 콘트롤타워임을 스스로 부정한데서 세월호 참사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는 온 국민이 알고 있습니다.
 덧붙여 한국방송을 위시한 대다수 언론은 세월호 참사보도에서 국민의 눈과 귀가되기보다는 대통령의 심기 경호에만 앞장서다 보니 초기에 ‘전원구조‘등의 상상치 못한 오보를 내놓으며 유족과 국민들에게 좌절과 분노를 안겨주어 당연한 ’기레기(기자+쓰레기=왜곡언론의 은어)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독자여러분!
 너무도 애통하고 슬픈, 한없이 부끄러운 봄날입니다. 시장과 이윤의 논리에 돈으로만 해결하려는 이기의 철학이, 자본과 정치권력의 오만이 빚어낸 예고된 참사! 총체적인 부정부패의 귀결이 수많은 넋들을 차가운 바다에 수장시킨 현실에 우리 모두는 죄인입니다.
 늦었지만 이제 ‘사람’의 가치를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공동으로 공동의 문제에 대해 공동체의 이익을 기준으로 생각할 때입니다. 무너진 ‘기본’과 ‘원칙’을 다시 세우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합니다. 기본과 원칙이 통하여 사람이 중심인 나라, 안전한 나라를 새로 일구어야 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민주주의”라는 소중한 가치가 중요한 시기입니다. 다가오는 6·4지방선거에 꼭 참여하시어 누가 공공성을 위해 적절한지를, 올바른 보령의 대표선수를 선발하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보령신문 독자여러분 그리고 시민 여러분!
 창간 스물다섯 해를 맞는 저희 보령신문도 조용히 생일상을 물리고  사람의 가치를 세우고 공공성을 지켜내는 일에 한 귀퉁이를 차지하겠습니다. 우리의 치부와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난 슬프고 부끄러운 봄날에 보령신문은  독자와 시민에게  더욱 다가서겠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성원에 다시금 감사드리며 매서운 질책을 바랩니다. 감사합니다. 

보령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 보령신문(http://www.charm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가장 많이 본 기사
청소년수련관, 진로체험 프로그램 운
성주면, 관내 취약계층 11가구에
[소비자정보]어린이 안전사고, 걸음
대천5동, 반려식물 나눔 활동 펼쳐
보령교육지원청, ‘학교급식관계자 청
[박종철 칼럼]공공기관 혁신보다 내
2022년 신규창업육성 본격 시작
성주면, 단풍나무길 조성
건강간식 드시고 더위 이기세요!
대천4동 지역사회보장協, 어르신께
 
우편번호 33436 충남 보령시 신설 3길 11, 1층(동대동, 모스트센터) | Tel: 041)936-0005 | Fax:041)935-1356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연중
Copyright 2009 보령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jong861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