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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 고교까지 무상교육 해야...”
[충남도교육감 후보 인터뷰④] 서만철 “소통구조 만들고 교육 약자 지원할 것”
2014년 03월 13일 (목) 10:51:29 심규상 기자 webmaster@charmnews.co.kr
   

충남지역 시군 풀뿌리 언론들의 연대모임인 <충남지역언론연합>이 '충남도교육감 예비후보’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6명의 예비후보들을 매주 1명씩 만나 교육철학을 들어볼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편집자주>

“학생도, 교사도 즐거워야 성취도가 있을 것 아닌가, 즐겁게 하다 보면 스스로 행복해지지 않겠는가, 문제는 서로를 귀하게 여겨주는 그런 소통구조가 없다는 점이다”
서만철 충남도교육감 예비후보(전 공주대 총장)가 유권자에게 내민 문구는 ‘즐거운 교육, 행복한 변화’다. 지난 4일 오후 충남 시군 풀뿌리언론사들의 연대모임인 <충남지역언론연합>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 내내 교육주체들 간의 ‘소통’을 강조했다.
서 후보는 충남 교육의 현안 과제에 대해서도 소통구조 부재와 지역 및 계층 간 교육 격차를 꼽았다. 그는 “경청하고 소통하는 리더십으로 신뢰와 소통의 기반을 만들고 농어촌 학교의 역할을 획기적으로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고교 무상교육’을 공약한 데 대해서는 “교육 복지 차원에서 최소한 고교까지 무상교육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선 일반 국공립고부터 실시하고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을 ‘개혁적 보수’로 분류했다. 그는 “‘보수 성향 후보 단일화’는 상대 후보를 정치적으로 좌 또는 우로 몰아 부치는 경향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논의 테이블에는 참석하기로 했지만 (추진 주체와 과정이)보수후보 단일화라는 논리보다는 충남 교육의 미래를 걱정하는 충남교육희망연대나 네트워크 등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교학사 이명희 집필자에게 구두 경고한 바 있다”>
 
친일·독재 미화 논란에 휩싸인 교학사 <고교 한국사>의 대표 집필자가 교수로 있는 공주대 의 총장으로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재임당시 집필자인 이명희 교수에게 ‘더 깊이 생각해 물의를 빚지 않았으면 한다’고 구두 경고한 바 있다”며  “학자적 견해는 다를 수 있지만 사실에 기초해서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전문가를 자처하는 서 후보는 성과를 남긴 교육정책을 묻는 질문에 “전국국공립대총장협의회 회장을 하면서 복잡한 대입제도를 크게 간소화하고, 재외동포와 재외국민 교육을 소신 있게  펼쳤다”고 답했다. 
국립 공주대 총장으로 재직하던 그는 약 3개월 남짓한 임기를 남겨놓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기득권을 내려놓고 선거에만 매진하겠다”며 총장직에서 사임했다. 그는 “백척간두에 선 마음으로 충남교육을 바로 세우겠다”며 자신의 진정성과 신념을 거듭 강조했다.
서 예비후보는 공주대 사범대학과 미국 루이지애나주립대 이학박사 거친 후  신행정수도 건설추진위 자문위원, 푸른충남 21실천협의회 대표회장, 대통령직속사회통합위원회 충남의장, 전국국공립대총장협의회 회장, 충남도 자체평가위원장, 공주대 총장 등을 역임했다. 

-출마이유는?
“많은 분들이 충남교육을 걱정하신다. 교육자이자 지식인으로서 잘못된 현실에 눈감을 수 없었고, 꿈과 희망이 사라지고 있는 아이들의 눈을 외면할 수 없었다. 아이들의 꿈과 끼가 넘치는 행복한 교육 즐거운 학교를 만드는데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

- 현재 충남 교육의 가장 큰 현안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한마디로 교육현장에서 신뢰와 소통이 부족하다. 교사와 학생, 학교와 학부모 간의 배려와 존중의 문화가 가장 필요하다. 먼저 신뢰를 쌓는데 우선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경청하고 소통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거다. 학생과 선생님, 학교와 학부모와의 신뢰 프로세스를 차분히 마련해야 한다. 학생과 학부모 입장에서 볼 때 지역과 소득, 계층에 따라 교육격차가 커지고 있다. 심각한 문제다. 지역과 계층 때문에 교육격차가 벌어지거나 차별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즐거운 교육, 행복한 변화’를 내세우고 있는데?
“무슨 일이든 즐거운 마음으로 할 때 성취도가 높다. 학생도, 교사도 즐거워야 성취도가 있을 것 아닌가, 즐겁게 하다 보면 스스로 행복해지지 않겠는가”

-교육현장이 즐겁거나 행복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 때문이라고 보나
“앞서 언급한 것처럼 문제는 서로를 귀하게 여겨주는 그런 소통구조가 없다는 점이다. 학생들은 경쟁구도에 갇혀 있고 아이들의 말을 귀하게 여기고 들어주는 교사도 없다. 결국은 소통 구조가 만들어져야한다. 음악, 스포츠, 영화 연극등 동아리 활동을 활성화하는 것도 소통구조를 만드는 하나의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교육은 즐겁게 그리고 행복하게..”>

-지역 간 계층 간 교육격차 해소방안은?
“교육사다리를 복원하기 위해서는 교육복지 사업의 안정화를 꾀해야 한다. 다문화 이해교육, 장애학생교육 등 사회적 약자가 교육 약자가 되지 않도록 지원과 배려를 강화하겠다. 또 방과 후 대학생 멘토링 운영 등 교육 기부를 통해 교육문화를 개선하겠다. 작은 학교라도 그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지자체와 지역민의 협조를 얻어 공동상생의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

- ‘고교무상교육’을 제시했다. 그 이유와 실현 방안은?
“교육의 무상화는 헌법적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다. 최소한 고교까지 무상교육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는 대통령과 여야의 공약사항이기도 하다. 교육 복지 차원에서 교육기회의 폭넓은 제공을 위해서라도 필요하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이미 전문계고 실업계고 등은 이미 거의 무상교육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다. 우선 일반 국공립고부터 실시하고 정부정책에 맞게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소요 예산은 도교육청만으로는 해결하기는 어려운 문제다. 교육부 등 정부에서 나서야 한다. 이를 위해 노력하겠다”

-지난 달 24일 '보수 성향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는 단체가 발족했다. 보수 성향 후보단일화 및 추진단체에 대한 입장은?
“개인적으로는 단일화라는 것이 보수-진보라는 진영논리로 번지는 것은 옳지 않다는 판단이다. ‘보수성향 후보 단일화’는 상대 후보를 정치적으로 극좌 또는 극우로 몰아 부치는 경향이 있다. 대부분은 개혁적 보수, 합리적 진보인데 양자가 큰 차이가 있겠나. 처음에 제안이 왔을 때 이러한 문제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단일화추진단체에서 ‘올바른 교육감선출을 위한 단일화’를 한다는 취지와 충남교육을 살리자는 호소를 외면할 수 없어 테이블에 참여키로 했다. 단일화는 명분 즉 각 후보의 가치나 철학이 일치하던지 아니면 선거에 임하는 목적과 노선이 비슷할 경우 단일화가 가능하다.
이후 보수후보단일화라는 논리보다는 충남교육의 미래를 걱정하고 나 올바른 교육감선출을 위한 활동이 주가 되어야 한다. 추진주체도 충남교육 희망 연대나 네트워크 등으로 발전하길 개인적으로 바래본다.

<“활동 중심, ‘보수후보 단일화’ 아닌 ‘올바른 교육감 선출’ 돼야”>   

-후보의 경우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 중 어느 쪽인가?
“개혁적 보수에 가깝다”

- 도시지역과 농산어촌 지역 간의 교육격차 해소방안은?
 “소는 누가 키우는데?” 라는 코미디 프로가 생각난다. 도시로 떠나는 농촌의 어느 어르신이 한 말씀일 것이다. 한번 사라진 학교는 다시 살려내기는 힘들다. 작은 학교라도 그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지자체와 지역민의 협조를 얻어 공동상생의 장으로 만들겠다”

- 교육감의 막강한 인사권을 구조적으로 분산하여 투명하게 행사할 대안과 견해가 있다면?
“국장급이나 고위직에 대한 인사를 하더라도 교육감 독선으로 인사권을 행사하지 않겠다. 학연 지연 혈연 등 연고주의 즉 줄서기 문화나 폐해가 발생하는 것을 철저히 예방하겠다. 인사자문기구 등을 만들고 여론을 충분히 수렴하는 등 투명 하게 운영할 것이다.”

- 충남학생인권조례 제정에 대한 의견은?
“인권은 보편적 권리이자 천부적 권리다. 학생은 학교의 주인이다. 제정해야 한다. 다만 균형 감각이 있었으면 좋겠다. 추락하고 있는 교권에 대해서도 보장해야 하는 만큼 서로 보완되고 어우러지는 조례제정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해온 교육 관련 활동 중 가장 내세우고 싶은 성과를 꼽자면?
“교육전문가로 20여 년 간 한 길을 걸어왔다. 누구 보다 열정적으로 또 투명하게 행정을 펼쳐 왔고,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봉사했다. 특히 중등교원 양성의 요람이자 메카인 국립공주대학교 총장으로 일했고, 전국 국공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당시 한국교원대학협의회 대학입학 전형위원을 하면서 복잡한 대입제도를 간소화했다. 재외동포와 재외국민 교육을 소신 있게 펼쳐 2013년 월드코리안 특별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대학 내에서 인문교양교육을 가강화한 것도 보람 있는 일로 생각한다”

- 친일독재 논란을 빚고 있는 교학사 <고교 한국사>의 대표 집필자가 공주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데?
“재임당시 집필자인 이명희 교수에게 ‘더 깊이 생각해 물의를 빚지 않았으면 한다’고 구두 경고한 바 있다. 학자적 견해는 다를 수 있지만 사실에 기초해서 가르쳐야 한다”

-공주대 총장직을 사임했다. 중요한 시기 공주대 업무에 허점이 생길 우려는 없나?
“국고확보 등 예산문제는 지난 해 이미 마무리했다. 구조조정 원칙 등 주요 정책들도 지난 2월 말 결정했다. 주요 현안들에 대해 계획과 결정이 수립된 만큼 원칙대로 집행만 하면 된다.”

- 교육감이 되어 4년 임기동안 꼭 이루고 싶은 한 가지만 꼽는다면?
“교육현장에서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 아이들마다 잘 할 수 있는 게 다르다. 물고기 코끼리 원숭이의 장점이 다 다른데 원숭이에게 만 유리한 나무를 잘 타는 것으로 평가해서는 안 되지 않나. 저마다 잘하는 것을 살릴 수 있는 그런 교육 제도와 평가제도 만들고 싶다. 아이들의 꿈과 끼가 제대로 실현되는 충남교육이 내가 꼭 그려보고 함께 만들어 보고 싶은 비전이고 꿈이다. 한 명의 아이도 포기 하지 않고 포기 하는 꿈도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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