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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시스템 뜯어 고쳐 충남교육 혁신할 것”
[충남도교육감 후보 인터뷰③] 김지철 “‘정책’아닌 ‘당선’위한 보수단일화는 반교육적”
2014년 03월 05일 (수) 11:51:13 심규상 기자 webmaster@charmnews.co.kr
   

충남지역 시군 풀뿌리 언론들의 연대모임인 <충남지역언론연합>이 '충남도교육감 예비후보’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6명의 예비후보들을 매주 1명씩 만나 교육철학을 들어볼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편집자주> 

'등교하기 즐거운 학교 만들기' '다시 날자 충남교육'
김지철 충남도교육감 예비후보(62, 충남도의회 교육의원)의 출마 이유는 두 문장으로 요약된다. 신나게 학교에 갈 수 있는 학교 만들기가 교사와 학생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면 '다시 날자'는 각종 비리로 도교육감이 연속 3진 아웃되면서 바닥에 떨어진 충남교육계를 겨냥하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26일 충남 풀뿌리지역언론 연대모임인 <충남지역언론연합>과 <오마이뉴스>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충남교육의 구조적 문제로 “몇몇 특정고 출신 중심으로 권력화된 인맥구조”를 꼽았다. 줄서기와 장학사 매관매직 인사비리도 과도한 연고주의에서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실제 김 후보가 지난 해 직접 조사한 자료를 보면 특정 3개 고등학교(공주고, 공주사대부고, 홍성고) 출신이 도교육청 전문직 전체의 28%를 차지했다.

그는 "직원들과 일선학교 선생님들이 줄서기에 열중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교육장 공모제, 인사심의위원회 강화 등을 통해 인사시스템을 혁신에 가깝게 고치겠다"고 강조했다.

작은 학교 살리기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밝혔다. 그는 "작은 학교를 없애면 마을이 무너진다"며 "나아가 지역사회를 지킬 아이들에게 보다 많은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한 단체의 보수성향 후보단일화 추진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교육정책보다는 당선 가능성을 중심으로 '보수'라는 울타리를 쳐놓고 단일화를 강요하는 것은 도민의 선택권을 빼앗는 비민주적인 행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이른바 ‘귀족학교’를 반대한다고 진보라고 규정한다면 감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교육의원으로 일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낸 일로는 농고와 공고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상업계 고등학교 수업료를 개선 학교비정규직 고용 및 처우개선, 특수교육예산 상향 천안아산 신도시에 도립도서관 건립 천안지역 교교평준화 등을 꼽았다.

교육감에 당선될 경우 꼭 하고 싶은 일로는 "수업에 전념하는 교사, 흠뻑 취하는 학생, 감동하는 학부모, 변화하는 지역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천안출생으로 공주사대를 졸업하고 태안과 천안, 덕산, 합덕 등 10개 중고등학교에서 영어교사로 근무했다. 이후 충남도교육의원을 역임하고 현재 충남도 사회복지협의회 위원, 충남도 지역아동센터연합회 자문위원, 식생활교육네트워크 충남지부 공동대표 등을 맡고 있다.

- 출마이유는?
“지금 충남교육은 전환점에 서 있다. 지난 10여 년 간 세 명의 충남교육감이 비리에 연루되어 물러났다.  승진조작이나 비리와 전혀 무관한 선량한 2만 3000여 명의 충남 교직원들의 사기와 명예를 되찾아 주고, 학생들이 즐겁게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38년간 교사로서의 현장경험과, 교육의원으로서의 행정경험은 맑고 순수한 꿈을 확산시키는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데 밑거름이 되고자 한다”

- 충남 교육의 가장 큰 현안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3명의 교육감이 중도에 하차하면서 교직원들의 사기는 땅에 떨어져 있고, 학력향상을 위한 학교혁신은 지체되고 있다. 도시와 농촌간의 교육격차도 점점 커지고 있다. 따라서 과거의 충남교육 패러다임을 뛰어넘는 획기적인 정책이 요구되고 있다. 몇몇 특정고 출신 중심으로 권력화된 인맥구조도 문제다. 침체된 충남교육에 활기를 불어 넣어줄 참신한 정책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기다”

- 사교육비를 경감하기 위한 방안이 있다면?
 “무엇보다 공교육정상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초, 중등학교에서 점수로 석차를 매기는 상대평가를 절대평가로 바꿔야한다. 또, 과도한 경쟁을 지양하고 상호존중과 협력을 중요시하는 유럽의 교육방법을 검토 도입할 필요가 있다. 교사들이 학생을 가르치는 일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교사들에 대한 재교육과 사기진작 대책이 시급하다”

- 일제고사에 대한 찬반의견이 여전히 뜨겁다. 일제고사에 대한 의견은?
 “일제고사는 학생들의 학력신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학교 간 서열화 문제만 발생시켜 경쟁교육의 폐해만 키웠다. 다행히 박근혜 대통령께서도 이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초등학교 일제고사를 폐지하였다. 앞으로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도 좋은 정책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학교폭력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어린 아이들이 경쟁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나도록 경쟁 위주의 교육 환경을 개선해야한다. 우정이나 신뢰와 같은 가치가 중요시 되는 교육 정책이나 풍토를 위한 깊은 연구가 있어야 한다. 아이들끼리 기쁨과 아픔을 공유하며 우정을 키울 수 있는 인성 교육 여건 조성에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책을 찾아야한다”

- 교육자치법에 대한 국회의 본격적인 개정 논의가 한창이다. 교육감 시도지사 임명제와 러닝메이트제, 교육의원 폐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한 의견은?
“헌법에 보장된 교육의 자주성과 독립성을 해치는 임명제에 대해서 반대한다. 교육은 교육의 관점과 논리에서 해답을 찾아야한다. 그리고 교육의원은 교육의 중요성과 특수성을 감안하여 존속되어야 한다. 현재 진향되고 있는 교육자치법에 대한 국회의 개정 논의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충남교육청의 잇단  비리척결방안은?
“직원들과 일선학교 선생님들이 줄서기에 열중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교육감이나 교육청이 갖고 있는 권한을 최대한 일선 학교 단위로 위임해야 한다. 또한 학교에서도 교장선생님보다는 학생들을 직접 가르치는 교사와 학생, 학부모들의 권한과 역할이 중요해지도록 실질적으로 권한을 위임해야 한다. 다음은 인사정책의 혁신이다. 교육장 공모제, 인사심의위원회 강화 등을 통해 인사시스템을 혁신에 가깝게 고치겠다. 교육감을 비롯한 교육 관료 몇몇의 판단보다는 합리적이고 공평한 인사 제도를 만들고 그 제도에 따라 능력 있는 분들을 등용하는 인사정책을 펼쳐야 한다. 그리고 승진에 몰두하기 보다는 교단에서 아이들을 성실하게 가르치는 대다수 선생님들을 우대하는 방향으로 교육청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 '보수 성향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는 단체가 발족했다. 사실상 김 후보에 대한 견제라고 보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교육계를 진보와 보수로 양분하는 발상 자체가 위험하고 반교육적이다. 누가 더 아이들을 위한 일관된 정책으로 충남교육의 질을 향상시켜야 하는지 여부가 경쟁의 전제 되어야 한다. 교육정책보다는 당선 가능성을 중심으로 '보수'라는 울타리를 쳐놓고 단일화를 강요하는 것은 도민의 선택권을 빼앗는 비민주적인 행위다. 공정하고 공평한 교육을 추구하며, 사립학교의 비리 등에 대해서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있고 돈 많은 사람들이 갈수 있는 자립형 사립고나 국제중학교, 국제고등학교와 같은 이른바 ‘귀족학교’를 반대한다고 진보라고 규정한다면 감수하겠다. 그러나 악의적 의도로 규정하고자 하는 진보는 사양한다.”

- 농산어촌 지역의 교육격차 해소방안은?
“농촌의 특성을 살린 특성화 교육을 통해 도·농간 교육 격차를 줄여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 농촌 학교에 대한 행정·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 농어촌 근무 교사에게 주거 환경 조성 등과 같은 혜택을 줘야 한다. 필요하다. 작은 학교를 없애면 마을이 무너진다. 지역사회를 지킬 아이들에게 보다 많은 관심을 갖겠다. 학생 수가 적은 농어촌 학교를 묶은 소집단 지도를 통해 교육으로 농어촌 학교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문화·예술·체육 교육에 힘쓰겠다”

- 아산 탕정에 있는 삼성자사고의 경우 교육양극화를 부추긴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데?
“재벌 기업이 학교재단에 제공하는 각종 특혜를 내세워 신입생 유치활동을 벌이는 바람에 천안 아산을 비롯한 인근 시군의 일반계 고등학교들은 성적 최우수 학생들을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지난 정부가 추진한 자율형 사립고 정책은 보통교육인 고등학교 교육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 이는 박근혜 정부의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교육 실현 목표에도 부합하지 않는다.”

-충남학생인권조례 제정에 대한 후보의 의견은?
“교사에게 교권이 중요하듯이 학생에겐 인권이 중요하다. 어린 시절에 인권의 중요성을 체득하며 성장한 사람들이 만들어 가는 사회야말로 건강한 사회다. 교권과 학생의 인권이 상충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인권과 교권을 아울러 지켜가는 유연한 사고가 필요하다.”

- 그동안 교육의원으로 활동해 오면서 의정활동을 통해 해결한 내세우고 싶은 성과를 꼽자면?
“농고와 공고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상업계 고등학교 수업료를 개선해 전국적 선례를 남겼다. ‘부정부패 없는 충남교육을 만들기 위한 의정토론회’도 개최했다. 또 교육환경개선 사업을 통해 수백여 학교에 행복 미래교육을 준비했다. 학교비정규직 고용을 위한 조례제정도 기억에 남는 일이다. 또 천안아산 신도시에 도립도서관 건립을 추진하고, 도비 32억 1000만 원을 확보하여 지역 숙원사업을 해결했다. 특히 천안지역 교교평준화를 일궈냈다”.

- 교육감이 되어 4년 임기동안 꼭 이루고 싶은 한 가지만 꼽는다면?
“각종 비리로 실추되고 사기가 저하된 충남교육을 정상화시켜 그 무엇보다 아이들의 맑고 순수한 꿈이 확산되는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데 신명을 바치겠다. 수업에 전념하는 교사, 흠뻑 취하는 학생, 감동하는 학부모, 변화하는 지역사회를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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