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4일 전국공무원노조 세종충남지역본부 관계자가 김태흠 의원 보령사무소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

공무원노조가 보령에서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 국회의원들과 관료들에게 공개 사과와 해명을 요구하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세종충남지역본부(본부장 이승수)는 18일 오전 새누리당 김태흠의원 보령사무소 앞에서 '허위사실 유포 및 국가기관 대선개입 물타기 공무원노조 탄압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가 국정원 뿐 아니라 국가기관의 조직적인 대선개입이 밝혀지면서 18대 대선의 정통성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면서 "잘못을 했으면, 인정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는 것이 상식이거늘 ‘너도 잘못했다’고 없는 사실을 들추어 공박하는 박근혜 정부가 과연 국가를 운영할 자질을 갖추고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8월 박근혜 정부가 공노조 설립신고증을 교부하겠다고 약속하고서 사기를 친 지 채 3개월도 안 된 시점에 추진돼 충격적"이라고 했다.

이들은 아울러 "새누리당이 주장하듯이 공무원노조와 각 대선 후보들과 체결한 정책협약과 총회 참석, 발언이 불법적이고 조직적인 선거개입이라면 박근혜 대통령 역시 그 책임을 면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지난 대선과정에서 공무원노조는 각 대선후보와 정책협약을 체결하기에 앞서 선관위에 공식적으로 유권해석을 받아 진행했으며, 새누리당에도 정책협약을 제안하고 당사를 찾아가 설명했지만 검토하겠다는 답만한채 성사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한,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가 지금 할 일은 부정선거 물타기와 거짓폭로 등 꼼수를 중단하고 국정원, 국방부 그리고 국가보훈처와 안전행정부 등이 지난 대선과정에서 자행한 불법 선거개입에 대한 진상규명과 그 책임자를 엄중 처벌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노동조합은 정치 사상의 자유를 보장하는 조직이며, 특정 정당을 지지하려면 조합원 동의 즉 총회 의결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민주노조라고 부른다"면서 "이러한 상식을 모르는, 인정하지 않는 새누리당과 박근혜정부는 그래서 독재정권일 수 밖에 없다"고 규정했다.

이날 공무원노조의 김태흠 의원 보령사무소 앞에서의 기자회견은 지난 13일 김태흠 의원을 비롯한 새누리당 의원 3명과 보수단체 2곳을 공무원노조에 대한 음해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김태흠 의원은 지난 1일 브리핑에서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는 전공노 소속 공무원들을 이용해 조직적으로 자신을 지지하도록 하는 불법 선거를 저질렀다"고 말해 공무원노조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한편, 전국공무원노조세종충남지역본부는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동대동 현대자동차사거리와 김태흠 의원 보령사무소 앞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한 새누리당과 김태흠 의원에게 사과를 촉구하는 1인시위를 진행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