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에 있어 사각지대란 국민연금의 적용에서 제외되거나 가입이 되었더라도 보험료를 제대로 납부하지 못하여 연금을 받지 못하게 되는 인구집단이다.  국민연금의 적용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 무연금 혹은 저연금으로 노후빈곤 위험에 노출된다는 점에서 국민연금의 사각지대는 시급히 해결되어야 할 과제라고 할 수 있다.

통계청과 국민연금공단 및 각종 공적연금공단의 자료들을 통해 국민연금의 적용현황과 사각지대를 추정해 보면, 2012년 말 현재 국민연금 가입대상 연령인 18~59세 경제활동인구 중 실질적 보험료 납부자는 64.4%로 가입대상연령의 35.6%가 노후준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국민연금의 사각지대를 완화하기 위해 정부와 국민연금공단은 지금까지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여성의 노후빈곤 문제가 심각한 우리나라의 현실을 감안해서 현재 둘째 자녀 이상부터 최대 50개월까지 가입기간을 추가 산입하는 출산 크레딧제도를, 병역의무를 수행한 경우 가입기간 6개월을 추가 산입하는 군복무 크레딧제도를 운용하고 있으며, 또한 직접적인 보험료 지원제도로 10인미만 영세사업장의 저임금근로자 대상으로 국민연금 및 고용보험 보험료를 1/2까지 지원하는 두루누리 사업과 농어업인 지역(임의계속)가입자에게는 국민연금 보험료를 최대 35,550원까지 지원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근본적인 국민연금(노후준비)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국민연금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신뢰를 높여 국민 스스로가 국민연금제도에 편입할 수 있도록 정부와 공단이 국민연금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국민연금이 노후생활에 꼭 필요한 제도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대국민 홍보와 교육이 필요하다. 아울러 지속가능한 국민연금이 되려면 국가의 경제 상태와 사회적 환경을 고려하여 적절한 균형이 유지될 수 있도록 사회적 공감대와 합의를 거쳐 제도를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