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해 해역에서 있따라 발생하고 있는 지진으로 인해 주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보다, 정확하고 빠른 지진감시를 위해, 외연도에 지진 관측망이 구축·운영될 전망이다.

기상청(청장 이일수)은 최근 보령해역 등 서해상에서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상황에 대해 지역 주민들의 안심 도모를 위해 외연도 등 5개 도서지역에 지진망을 확충키로 했다.

현재, 서해 해역에는 백령도, 덕적도, 북격렬비도, 흑산도 등 도서지역에 지진관측망이 구축돼 운영되고 있다.

기상청은 우선적으로 외연도 등 2개소에 연구용 이동식지진계를 9월 중에 설치하여 운영하며, 보다 정밀한 설치환경조사와 시험운영 결과 등을 분석해 올 12월에 소연평도, 외연도, 어청도, 선유도 그리고 안마도 등 5개소에 지진관측망을 확충할 계획이다.

해저지진계는 지진해일 감시를 위해 현재 동해상에 1대 설치돼 있으나, 서해의 경우 지진해일 발생 가능성이 낮고, 서해 해저에는 펄이 많아 비용대비 효율성을 감안하면 해저지진계를 설치하는 것보다는 도서지역에 지진관측망을 설치하는 것이 타당한 것으로 판단됨에 따른 조치다.

또 대전·충남지역의 보령 등 8개소에 설치돼 있는 지진관측장비에 대해서 노후화가 도래하는 지진계는 연차적인 계획에 의하여 최신 장비로 교체할 예정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해상의 지진관측망이 확충되면 보다 정확하고 빠른 지진 감시 기능이 강화되어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