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감남용)의 기간제근로자 채용과 관련 논란이 일고 있다.

보령시시설관리공단은 지난 6월 20일 '공고일 현재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보령시로 되어있는 자'를 자격조건으로 하는 보령시시설관리공단 근로자종합복지관 기간제근로자(아르바이트) 채용 공고를 냈다.

부모님에 보령에 거주하고 있고, 본인 역시 보령에 거주하다가 대학교에 진학하면서 해당학교 지역으로 주소지를 옮긴 학생들에게 채용기회조차 주지않은 것이다.

통상적으로 보령시와 관련된 기관에서 방학기간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할 경우 부모 혹은 본인의 주소지가 보령시로 돼 있는자를 자격 기준으로 하고 있다.

시설관리공단은 당초 7명을 채용하려 했지만 타 지역에서 학교를 다니던 대학생들은 응시조차 하지 못해 5명만이 응시했고, 결국 7월 15일 이 5명만을 채용한다는 내용을 공고했다.

관내 공단에 입주한 일반 기업체조차 지역민 자녀를 우선 채용하는 상황에서 시 재산을 위탁 운영하기 위해 설립된 보령시시설관리공단에서 보령시에 세금을 내는 시민의 자녀들을 배제한 것이다.

이런 내용이 알려지면서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 "담당자의 단순한 착오가 아닌 관리책임자의 무관심으로 인해 비롯된 일"이라며, 시설관리공단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가뜩이나 경제난으로 인한 청년실업이 늘고 있는데, 시민들을 위해 존재하는 보령시청으로부터 시 재산을 위탁받아 운영하는 시설관리공단에서 이런일이 발생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 이라는 것이다.  

이와관련 근로자종합복지관 관계자는 "보령시는 아르바이트 운영조례가 별도로 있지만 시설관리공단의 경우 조례가 없어 내부적인 비정규직 채용기준에 의해 공고를 하게 된 것"이라며 "내년도에는 자격기준을 포괄적으로 적용해 시민 자녀들이 손해보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