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수협이 신흑동소재 대천항 수산물시장 내 주차장에 임대해준 마트에 대해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 마트는 특산물판매 시설로 지어졌지만 특산물판매는 뒷전이고 식자재를 비롯해 각종 음료수와 생활필수품은 물론 정육코너 등 일반마트 영업을 주로 하고 있다.

하지만 관리감독기관인 보령수협은 건물 신축 후 2년여 동안 단 한 차례도 관리감독을 하지 않고 오히려 묵인해 오고 있어 특혜를 주었다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한, 마트로 인해 관광객들마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주차장이던 곳에 건물을 신축해 주차공간이 협소해졌으며, 주차장내에 있는 공중화장실도 마트 건물로 인해 쉽사리 식별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더욱이 임대인이 마트 앞에 조경돼 있는 나무와 식재공간을 훼손시켜 시로부터 원상복구명령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보령수협이 임대인과 공동부담으로 석축공사를 한 부분도 석연치 않다.

임대인과 수협측이 녹지공간을 철거하고 석축을 임의대로 공사를 한 것은 인접해 있는 담배점포와 50m로 거리 제한하고 있는 규정 때문에 담배소매점을 받지 못하자 거리제한 혜택을 받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마트 임대인의 담배 소매점 허가를 위한 석축공사에 보령수협이 공사비를 부담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 될 수 있는 부분이다.

시 지역경제과는 거리제한을 이유로 2011년 마트임대인이 허가해 달라는 담배소매점 허가를 2차례에 걸쳐 반려했고, 2012년 도청 행정심판에서도 기각한 바 있다. 이후 마트 임대인은 보완 절차를 거쳐 2013년 현재 도청에 다시 행정심판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가 되고 있는 대천항수산물시장은 보령수협이 2005년 시로부터 토지사용허가(해양수산부 명의 약 3000평)를 받아 2006년3월 건축허가(1600여 평), 2006년12월 대천항수산물시장을 준공한 후 상인들에게 임대해 줬으며, 2009년 8월 대산항만청으로부터 시행허가(대천항 수산시장 증축공사, 48평)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보령수협은 시행허가신청 3개월 후인 지난 2009년 말 주차장내에 특산물판매시설로 증축한 48명 규모의 신축건물을 대천항 수산물시장 관리인으로 일하던 모씨에게 10년 동안 무상으로 임대해 줬다.

임대조건은 건물 신축 비용은 임대인이 부담하는 대신 무상으로 임대해 주며, 계약기간이 끝나는 10년 후 건물을 보령수협에 기부채납 하도록 했다.

한편 대천항 수산물시장은 1층에는 활어 등 건어물판매장이 들어서 있으며, 2층에는 회 센터가 영업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