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의회(의장 김정원)의 호주 해외연수를 두고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보령시의회는 시의원 12명 중 9명과 직원 등 모두 15명이 지난 27일부터 6월1일까지 4박6일 일정으로 호주연수를 다녀왔다.

시의원 1인당 230만원(의회예산 150만원, 본인부담 80만원)씩 1350만원(본인부담 제외)의 예산이 투입됐고 나머지 6명의 직원들은 1380만 원(1인당 230만원) 등 총 2710만원이 소요됐다.

또, 일본 정치인들의 망언으로 인해 국민들의 분통이 이어지고 있는 시기에 A 의원도 전국 도서(섬)지역 시·군협의회가 주최하는 일본 연수에 참여했다.

이와관련 시민들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간의 해외연수등에서 배워온 성과를 보이지 못하면서 시민들의 여론을 무시한채 또 다시 해외연수를 간다는 것은 문제"라는 의견과 "무조건 적으로 의원들의 선진지 견학을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시민 김모 씨(43, 명천동)는 "선진제도를 배우는 해외연수 그 자체는 바람직하지만 그간의 해외연수등에서 배워온 성과를 보이지 못하면서 시민들의 여론을 무시한채 또 다시 해외연수를 간다는 것은 문제"라며 "이번 연수가 의정활동과 정책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짚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모 씨(56, 동대동)는 "무조건적으로 의원들의 선진지 견학을 비난하는 것보다 해외 견문을 통한 의식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그동안의 관례를 깨고 의원들 개개인이 여행비용 중 자부담 80만원을 추가로 내면서까지 해외 연수를 떠나 의원들의 달라진 의식변화를 느낄 수 있다"고 했다.

시의회 관계자는 "선진국인 호주방문을 통해 견문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해외 연수는 1년에 한차례씩 가도록 법에 명시돼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선진국인 호주 방문을 통해 견문을 넓히는 계기로 삼아 지역에 접목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편 보령시의회는 올 2월19일 많은 예산으로 시의원 12명 전원과 직원 8명 등 모두 20명이 제주도를, 지난해 10월 4박5일 동안의 일정으로 대만과 홍콩으로 연수를 다녀와 예산 낭비 논란으로 시민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