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의회(의장 김정원)가 (주)대천리조트의 A의원에 대한 명예훼손 고소건에 대해 강력 대응의사를 밝혔다.

김정원 의장은 1일 오후 의회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천리조트의 A의원에 대한 고소는 지방자치와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시민과 함께 지방자치 대의를 걸고 강경 대응 할 것"을 천명했다.

이어 "행정사무감사는 시의회에 주어진 고유한 권한이자 사명"이라며 "권한에 도전하는 부당한 세력에 법과시민의 힘으로 강력 대응할 것이며, 시민이 위임한 신성한 사명을 포기할 수도 없고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의 위임을 받아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한 시의원에게 가당치도 않게 명예훼손으로 사법당국에 고소한 폭거는 보령시민을 형편없이 얕보는 행태며, 대천리조트를 성역화해 시의회까지 입을 봉쇄하고 더 이상 문제삼지 못하게 하겠다는 오만 방자한 태도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김 의장은 또 "그간 보령시의회 의원들은 시민들의 공적재산인 대천리조트가 임직원들의 고액연봉에 무능과 경영미숙으로 적자가 쌓이는 것에 시민으로서, 시민의 위임을 받은 의회 의원으로서, 속앓이와 함께 깊은 우려로 양면의 고통을 느껴왔다"고 고백했다.

아울러, "시민의 피 같은 세금으로 조성된 대체산업체(대천리조트)에서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를 고대하는 충정의 마음으로 한 주마가편의 충고를 일말의 반성 없이 받아들이고 역공의 동기로 삼았다"면서 "이는 누구의 발상이든 공기업의 임직원이 될만한 양식과 자질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한편, 보령시민참여연대는 같은 날 이번 고소건과 관련 "정상적인 보령시의원의 의정 활동마저도 제한하고 억압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주)대천리조트의 무식에서 나오는 것인지, 보령시민을 무시해서 그런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주)대천리조트, 오만방자한 행태를 당장 멈춰라"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