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자신들에 대해 '종북논란'을 제기했던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26일 국회에 제출했다.

통합진보당은 징계안에서 김태흠 의원이 지난 22일 본회의 의사진행발언 도중 '진보당은 김정은과 북한을 공공연히 두둔하고 있는 세력', '북한 노동당 대변인과 같은 주장을 하는 정당' 등 발언을 쏟아낸 것을 언급하며 "헌법과 법률에 따른 진보당의 정당활동과 소속 국회의원들의 활동을 부정하고 모욕하여 명예를 훼손했다"고 징계사유를 들었다.

이들은 또 "우리나라 사법부는 김태흠 의원의 발언과 같은 행위에 대해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며 전교조를 '종북 세력'으로 지칭한 보수단체에게 법원이 명예훼손 혐의로 손해배상 지급을 판결한 사례 등을 열거해 김태흠 의원이 징계 대상에 포함된다는 근거를 제시했다.

이에 대해 김태흠의원은 "국민의 대표기관으로 통합진보당의 행태를 보고 방관할 수 없었고, 국가 안위에 대해 걱정하는 대다수 국민들의 입장을 대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만약 제 발언이 통합진보당에 대한 인격적, 정치적 모독이라면, 통합진보당의 북한 편들기 행태는 5천만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모욕 행위"라고 했다.

김 의원은 "통합진보당의 이번 징계안 발의는 지난 22일 본회의 의사진행발언에서 통합진보당에 대해 '북한을 공공히 두둔하는 세력', '북한노동당 대변인과 같은 주장을 하는 정당'이라고 발언한 것이‘통합진보당 의원단 전체와 10만당원에 대한 인격적, 정치적 모독’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발언이 "국회법 제 146조 '국회의원은 본회의 또는 위원회에서 다른 사람을 모욕하거나 다른 사람의 사생활에 대해 발언을 할 수 없다'라는 규정에 위배되어 징계사유에 포함된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와관련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라고 했다. 자신이 발언한 통합진보당의 '안보리 결의에 대한 유감', 한미 키 리졸브 훈련을 '북침 전쟁훈련', '북한 공격훈련'이라 표현한 것 등은 통합진보당 스스로 언론에 발표한 표현들이며, 모든 언론들도 기사화했던 내용이라는 것이다.

이어 "대한민국 헌법 제46조 2항은 '국회의원은 국가이익을 우선하여 양심에 따라 직무를 행한다'라고 명시돼 있다"면서 "국민의 안위를 심각하게 위협하며, 국가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하고 있는 통합진보당 의원 전원에게 헌법을 충실히 준수할 것"을 강력하게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