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령종합터미널이 추운 날씨에 냉방이 안돼 승객들이 추위에 떨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보령종합터미널 대합실 전경.

"유래 없는 한파의 엄동설한에 추운 대합실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은 아주 죽을 맛입니다." 보령종합터미널 고객 대합실이 한겨울 추위에 그대로 노출돼 있어 이용객들의 불만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10여년만의 매서운 한파로 추위가 절정을 이루고 있는 올겨울 관광 보령의 관문인 보령종합터미널 대합실은 그야말로 냉동실을 방불케 할 정도다.

지난해 여름철에도 냉방이 안돼 더위에 고생했는데 올 추위에 벌벌 떠는 등 승객들이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지만, 운영을 맡고있는 보령시는 개선은커녕 오히려 예산타령만 하고 있어 승객들로부터 불신을 받고있다.

지난 2006년 4월 준공한 보령종합터미널 대합실은 481.60㎡(146평)의 면적을 갖추고 있으며 서울과 대전, 경기, 충남 등 10개 노선에 1일 1000여명과 주말에는 1500여명의 승객들이 이용하고 있고 충남고속을 비롯한 3개 회사에서 1일 140회(첫차 오전6시, 막차 오후 9시50분)운행하고 있다.

또한 이곳 대합실에는 보령시가 지난 2010년 분양자인 건우 측으로부터 매입(보령종합터미널)을 하면서 겨울철 승객들의 편의를 위해 2대의 온풍기를 설치했다.

그러나 승객들은 터미널 대합실이 넓고 천장이 높아 시설을 개선해서 냉·난방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터미널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충남고속의 관계자는 “10여m나 되는 높은 대합실 천장과 4군데나 되는 출입문 등 건물 설계시부터 냉·난방에 취약한 구조로 고객들의 추위에 따른 불편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라며 “보령시의 조속한 대책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운영주체인 보령시 관계자는 "터미널내 공간이 너무 넓어 냉·난방에 문제가 있는건 사실이다. 대안을 고심 중이나 올해 예산이 없어 고민"이라고 밝혔다.